글로벌 패션 생산기지, 베트남 시장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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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6-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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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경제, 가파른 성장에 패션·의류시장 10.5% 성장률

  • 패션업계, MOU는 물론 사회공헌활동, 유통채널 진출 등

[사진= 태평양 물산 ]

국내 패션업체들이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패션 의류시장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패션업체들은 베트남 시장확대를 위해 업무협약(MOU)은 물론 사회공헌활동, 유통채널 진출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21일 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베트남의 패션·의류 시장은 연평균 10.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의 총 가처분소득은 2015년 기준 1274억56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010년과 비교해 91.6% 상승했다. 이와 함께 중산층 및 고소득층 인구 역시 2014년 1200만명이었지만 오는 2020년 33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패션업체들이 베트남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인구와 경제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젊은층 중심의 의류 소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기업은 한세실업으로 베트남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 현지 시장에서 성공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한세실업은 베트남 문화사업에 대한 후원도 적극적이다. 한세실업이 후원하는 ‘호찌민시 피아노 경연대회 2018(HCMC PIANO COMPETITION 2018)'은 지난 12일부터 엿새 동안 베트남 호찌민 음악원 콘서트홀에서 진행됐다.  ‘호찌민시 피아노 경연대회 2018’은 한세실업 해외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베트남의 젊은 예술인들을 발굴하고 나아가 베트남 클래식 음악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베트남 성악과 전통 음악을 알리고 성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호찌민시 성악 경연대회’를 기획하고 후원하는 등 글로벌 문화사업에 지속적인 후원을 해오고 있다.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는 “한세실업은 해외 진출한 국가의 현지 직원들의 노력으로 성장해왔다.”며 “그들의 노력과 한세실업에 대한 사랑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지속적인 문화교류사업 등을 통해 보답할 것이며 앞으로도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이 밖에도 4만여명 이상이 참가하는 베트남 체육대회는 물론 장학금 지원 사업, 협력사 패션쇼 등 베트남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한세예스24문화재단을 통해 매년 아시아 예술을 국내에 소개하는 국제문화교류전과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아시아도서문학번역사업, 도서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도서 기증사업,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문화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 LF 제공 ]

패션기업 LF 계열사 동아TV도 베트남 콘텐츠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다. 동아TV는 최근 베트남 호찌민에서 베트남 국영 방송국 VTV의 자회사 VTVB(VTV Broadcom and telecom service Joint Stock Company)와 베트남 현지 콘텐츠 제작 유통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동아TV와 함께 K패션, K뷰티 등 국내 라이프스타일 전반 콘텐츠를 베트남 전역에 소개할 VTVB는 2005년 베트남 국영 방송국 VTV(Vietnam Television)에서 출자해 자본금 100%를 보유한 방송기술 및 콘텐츠 사업 관련 자회사로 출발했다. 동아TV는 이번 MOU로 자체 제작하는 다양한 K패션 및 K뷰티 관련 콘텐츠를 수출, 수년 내 베트남 시장에서 한류를 대표하는 방송 채널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박람 동아TV 대표는 “단순히 유형의 재화를 수출하는 것보다 1억명에 달하는 베트남인들의 의식과 이들의 문화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K패션, K뷰티 등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수출한다는 데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자긍심을 느낀다”라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과 해외 문화에 관심 있는 국내 사용자 수요를 고려해 채널의 해외 진출을 결정했으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중남미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있는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효성은 지난 3월 베트남 패션기업인 패션스타와 베트남 시장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브랜드 라임오렌지 스포츠웨어 라인을 론칭했다. 라임오렌지는 베트남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52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로, 라임오렌지의 기능성 후드 재킷엔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가진 폴리에스터 섬유 아스킨 등이 적용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의 뛰어난 기술력과 라임오렌지의 브랜드 파워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베트남이 글로벌 패션시장의 생산기지인 만큼 전세계 패션시장의 트렌드를 리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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