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비전펀드, IT 업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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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6-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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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억 달러 규모 비전 펀드 영향 IT 투자 새바람

지난해 2월 일본 도쿄의 한 건물 입구에 소프트뱅크의 로고가 붙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소프트뱅크가 정보통신기술(IT) 기업 투자 흐름을 바꾸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20일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1000억 달러 규모 비전펀드가 세계적으로 IT 기업 투자 흐름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비전펀드가 사상 최대의 펀드로 소프트뱅크를 세계 곳곳에서 꿈을 실현하는 중심으로 만들었다며 손정의 회장을 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털 회사중 계파의 하나를 뛰어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FT는 소프트뱅크가 이제 스타트업 회사를 놓고 미국, 중국의 거대 기술회사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기술 부문과 금융 시장 사이에서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사들이 수익을 내는 우려를 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벤처투자자는 소프트뱅크가 기업공개를 대체하고 있다고 비꼬기도 한다.

스테판 슈워츠만 사설 자본회사 블랙스톤 설립자는 손 회장이 기술 투자를 다시 정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어느 누구도 그 같은 규모로 그렇게 하질 못했다”며 “기존에는 없었지만 시장의 요구에 들어맞는다”고 밝혔다.

실리콘벨리에서 벤처투자자들은 소프트뱅크가 투자가 이미 넘쳐나는 부분에 현금을 투입하면서 자체적으로 버블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어떤 이는 손 회장의 투자가 시장이 언제나 커질 것이라는 경험 없는 가정에 기초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다.

한 전직 보좌진 중 한명은 “그는 언제나 긍정적이고 모든 것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2년 동안 소프트뱅크는 수백억 달러를 우버, 위워크까지 손실을 낳는 회사에 쏟아 부은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44억 달러를 투자했던 지난해 8월 펀드모집을 통해 200억 달러에 가까운 신규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손 회장의 비전의 핵심은 영국의 칩 디자인 회사인 ARM 홀딩스다.

손 회장은 이 회사 기술이 장치가 연결되고 인공지능이 네트워크된 미래를 형성하는 범용 기술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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