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加 이어 터키도 美 철강 폭탄관세 보복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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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8-06-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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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탄·제지·위스키 등 연간 3000억원어치 표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에 이어 터키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폭탄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에 나섰다.

21일 CNN머니에 따르면 터키 경제부는 이날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폭탄관세 조치에 맞서 연간 2억6700만 달러(약 2966억원)어치의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가 표적으로 삼은 건 ▲석탄 ▲제지 ▲호두 ▲담배 ▲쌀 ▲위스키 ▲자동차 등이다. 터키 경제부는 미국 정부와 진행한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없어 보복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니하트 제이베키 터키 경제부 장관은 이날 낸 성명에서 "터키는 미국과 적극적이고 강력하며 호혜적인 무역관계를 추진하지만 공정성은 한쪽만으로는 안 된다"며 "우리는 터키가 미국의 경제적 도전이라는 부당한 비난을 받을 수도 없고, 받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당초 EU, 캐나다, 멕시코 등 동맹국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예외를 인정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들 국가에도 폭탄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들 모두 보복 조치로 대응에 나섰다. 터키는 애초 면제 대상에도 들지 못했다. 중국도 지난 4월 초에 미국의 조치를 문제삼아 연간 3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인도도 최근 보복 조치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터키는 세계 8위 철강 수출국이다. 미국은 지난해 터키의 최대 철강 수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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