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바라본 북한] 통일펀드 뛰더라도 부침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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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8-06-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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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한달간 자금유입 100억원

  • 우량 대형주 포함된 상품이 안전

통일펀드가 뛰더라도 부침은 피하기 어렵겠다. 남북경협은 지난한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25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개 통일펀드에 이달 20일까지 1개월 동안 들어온 자금은 약 100억원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500억원가량이 빠져나갔다. 주식시장 분위기만 좋았다면 통일펀드가 더 많은 돈을 모았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으로 기대감이 커졌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얘기하고, 남북경협 청사진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까지 '2박 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다. 남·북·러를 잇는 가스관과 철도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통일펀드 마케팅에 유리한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 실제로 국내 자산운용사는 5~6월 사이에만 통일펀드 3개를 새로 만들거나 재정비하는 식으로 출시했다.

그렇지만 통일펀드로 단기에 돈을 벌기는 어려워 보인다.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남북경협주는 아직 없다. 그나마 우량 대형주를 함께 담는 통일펀드가 안전할 것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이 얼마 전 내놓은 통일펀드인 '하나UBS 그레이터 코리아'는 경협주뿐 아니라 삼성전자도 담는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삼성 마이 베스트'를 새로 정비해 선보였다. 이 상품 또한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있다. 하이자산운용 '하이 코리아 통일 르네상스'와 신영자산운용 '신영 마라톤 통일 코리아'도 마찬가지다.

독일은 일찌감치 통일을 이뤘지만, 여전히 동·서 경제 격차를 고민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8년 전 통일한 독일도 아직 경제 면에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며 "통일펀드가 단기에 안정적인 상품으로 자리잡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반도 비핵화뿐 아니라 남북경협도 시기별, 단계별로 구분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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