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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엔터프라이즈] 코레일, '통일 꿈' 잇는 남북철도 연결사업 박차

김충범 기자입력 : 2018-06-21 14:13수정 : 2018-06-22 10:46
철도 공공성 강화, 안전체계 확립, 남북철도 진출에 총력 OSJD 정회원 가입 등 유라시아 대륙철도 진출 기반도 다질 계획

코레일 사옥. [사진=코레일]


"철도의 본질은 공공성이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장애 유무, 소득, 계층,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철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기본권을 가지고 있다. 공공철도는 그 자체로 사회적 가치인 것이다."

올해 2월 새롭게 수장에 오른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취임사를 통해 강조한 말이다. 이는 한국철도의 미래가 '철도 공공성 강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하에서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올해 △철도 공공성 강화 △안전체계 확립 및 대국민 서비스 개선 △남북철도 기획 등에 역점을 두고 주요 정책 및 비전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화두는 '공공철도'···SR과의 통합도 추진할 것
 

지난 2월 6일 코레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코레일 제공]


코레일은 올해 '공공철도'를 키워드로 내세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기업 설립 취지에 맞게 공공성을 강화하고,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 편익을 높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오영식 사장은 "철도는 전형적인 네트워크 산업이자 '규모의 경제' 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선로가 증가할수록, 운영을 일원화할수록 공공성이 강화되고 결국 이는 국민편익 증대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지난 3월 대규모 조직 개편과 함께 철도 공공성 강화 및 사회적 가치 실현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조직 '미래혁신실'을 새롭게 만들었다.

또 4월에는 외부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사회적 가치 자문단'을 꾸려 내부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전문가 특강도 가졌다. 시민단체, 유관기관, 학계 등 전문가로 이뤄진 사회적 가치 자문단은 매월 회의를 갖고 철도 중점 특화사업 발굴과 다양한 사회적 가치 추진과제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맡는다.

특히 이달 열린 자유토론 회의에서는 △사회적 가치 중심의 철도 고유 특화사업 발굴 △지속성장 가능한 사업모델 발굴 등 의미있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코레일은 앞으로 관련 기관과 함께 전국적인 사회적 가치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철도 공공성 회복을 위한 차원에서 SR(수서발 고속철도 운영회사)과의 통합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짧은 고속철도 거리를 인위적으로 분리 운영하는 비효율성과 이에 따른 국가적 손실을 막기 위해 SR과의 통합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코레일은 벽지노선의 안정적 운영과 철도산업 발전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나선다.

코레일은 교통 약자의 철도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철도산업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안정 추진과 벽지노선 운영으로 철도 공공성을 강화한다. 또 광역 급행전철과 연계교통 확대로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고 고객 가치 중심의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람·현장 중심 안전체계 구축···이용자 중심 서비스 제공

코레일은 그간 지적받았던 외주화·효율화 중심의 안전관리에서 벗어나 사람 및 현장 중심의 절대적 안전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레일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철도안전관리체계 구축 기본계획'에 발맞춰 첨단 기술을 이용한 철도 안전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과 함께하는 업무협의를 실질·내실화하고, 대국민 안전성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구체적으로는 2022년까지 철도사고장애를 2017년 대비 50% 줄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 사회적 가치 실현, 고객만족도 최고등급 유지 등 경영목표를 설정했다. 최근 오영식 사장과 전국 36개 소속장들은 책임경영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코레일은 철도 안전관리 체계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 대상별 안전 대책과 현장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는 특별 대책을 수립해 사람 중심의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전국 곳곳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안전 대토론회'를 진행 중에 있다"며 "현장에서 나오는 안전 개선 사항을 적극 반영해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달 비전 선포식을 갖고 서비스 슬로건 '마음을 잇다, 당신의 코레일'을 발표했다. 배려·신뢰·친근·편의 등 4대 서비스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본연의 역할인 철도 운송 서비스를 이용자 중심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다원적 수익창출 방안 모색 △마케팅·역세권 개발 역량 강화 △해외시장 진출 적극 모색 △첨단 정보기술 결합 등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 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남북철도 시대에 대비···유라시아 대륙철도 진출 기반도 다질 것

코레일은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화해 무드가 조성된 것과 관련, 남북철도 진출 시대에 본격적으로 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남북 화해무드와 함께 현재 가동되고 있는 경의선 및 경원선 이용객은 크게 증가한 상태다. 코레일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15일까지 경의선(서울~도라산)과 경원선(서울~백마고지)의 하루 이용객이 이전보다 각각 83%, 58%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7일 코레일이 진행한 '도라산 평화열차 운행'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레일 제공]


경의선과 경원선의 올해 일평균 이용객은 회담 전까지는 각각 166명, 2202명이었다. 하지만 회담 이후로는 일일 304명과 3473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국내 유일의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안에 있는 도라산역은 연초 대비 하루 방문객이 74명에서 146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남북철도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단체관광 등으로 접경지역인 경의선과 경원선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한반도를 넘어 철도 실크로드를 개척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 남북철도 연결사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또 이를 통해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 등 유라시아 대륙철도 진출 기반도 다질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남북철도를 넘어 대륙철도로 이어지는 큰 그림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남북해외철도사업단을 산하 조직으로 만들었고, 이 아래 남북대륙사업처를 둬 관련 기능을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정부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차원에서 로드맵을 수립 중인데 코레일도 이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다"며 "철도 영업거리 증가로 인한 철도 물류분야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유관기관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신교통혁신연구소에 북방철도연구팀을 신설했고, 한국철도시설공단도 남북 철도 연결사업과 관련한 조직을 새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정부의 북방정책 윤곽이 뚜렷해지면 코레일의 해외 철도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오영식 사장은 최근 열린 '남북교통인프라 연결 추진 간담회'에서 "향후 철도협력 사업과 관련해 단기·중기·장기 과제를 설정하고 2003년부터 2008년까지의 철도협력 경험과 성과를 평가할 것"이라며 "북측의 여러 요구들을 적극 수렴해 이후 남북철도 협력사업을 차질없이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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