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재생’ 논란 관절염약 ‘인보사’, 홍콩·몽골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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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6-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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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생명과학 현지 의료기관·업체 등과 수출계약…글로벌 시장성 확인돼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제공]


연골재생에 대한 효과 논란이 남아있는 코오롱생명과학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가 해외에 수출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홍콩·마카오, 몽골에 있는 각 현지 업체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홍콩·마카오 지역은 ‘중기 1호 국제의료그룹’과 5년간 약 170억원 최소 주문 확정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몽골 지역은 현지 제약사 ‘빔매드(Vim Med)’와 5년간 독점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수출계약은 인보사 상황을 고려할 때 의미가 적잖다. 인보사는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통증완화 치료제로 허가됐다. 연골재생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이에 대해선 허가되지 않았다. 당시 식약처는 손상된 연골에 대한 재생효과 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허가심사에 제출된 임상시험이 통증완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연골재생 효과는 다른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하겠다는 입장에 있다. 결국 현재까지 인보사 연골재생 효과는 분명하게 밝혀진 바 없이 논란으로만 남아있다.

때문에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계약이 인보사 시장성을 인정받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거래 대상 중 전문 의료기관이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에 따르면, 홍콩·마카오에서는 국내 식약처 허가사항을 근거로 해 즉시 판매가 가능하다. 회사는 최소 1년 동안은 별도의 임상진행 없이 환자 투여를 시작하고, 이후 1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식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몽골지역은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 판매할 계획이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계약 핵심은 국내 허가사항만으로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보사 수출과 라이선스 계약을 넓혀 글로벌 신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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