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호날두 "메시 도발? 팀 동료와 내기일 뿐"…'턱수염 논란' 진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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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06-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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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콰레주마와 스페인전 득점 내기에서 비롯됐다"

  • 데 헤야·메시 도발설 일축하는 듯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턱수염 논란'에 대한 진실을 직접 밝혔다. 라이벌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에 대한 도발 등 일부에서 떠도는 억측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20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쿼카’는 호날두가 이날 모로코와의 경기를 마치고 턱수염에 대해 “팀 동료와 내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20일(한국시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모로코와의 2차전에서 전에 없던 턱수염을 기르고 나타났다. 호날두는 전반 4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턱수염을 기르게 된 경위에 대해 밝혔다. 그는 “히카르두 콰레스마와 내기에서 나온 것”이라며 “스페인전을 앞두고 같이 사우나에 갔다. 콰레스마가 스페인을 상대로 득점 한다면 수염을 놔두라고 농담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도 그렇다면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남겨두겠다고 말했다. 스페인전 득점했으니 그대로 둘 계획이다" 고 유쾌하게 덧붙였다.

호날두의 턱수염 논란은 지난 16일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두 번째 득점 이후 턱수염을 만지는 듯한 세리머니를 해 화제가 됐다.

당시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잇따랐다. 일부 언론은 수염을 기른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조롱하는 행동이 아니냐고 보도하기도 했다.

가장 유력한 설은 ‘호날두가 염소 세리머니를 펼쳐 세계적인 라이벌인 메시를 도발한 것'이라는 해석이었다. 이는 ‘GOAT'라는 단어가 갖는 중의적 의미 때문이다. ’GOAT‘는 본래 염소라는 뜻이지만, ’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의 선수)’의 약자이기도 하다.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메시를 염소와 함께 모델로 세우며 ‘메시야말로 진정한 GOAT‘라는 의미의 광고를 내보냈다. 호날두는 염소 세리머니로 자신이야말로 'GOAT'라며 염소 세리머니를 펼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메시 팬들은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두고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라이벌 의식에 집착한다”며 거세게 날을 세웠다. 팬뿐만 아니라 축구 전문가들도 거들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축구 선임기자 그랜트 월은 “호날두가 있지도 않은 상상 속의 수염을 부여잡는 골 세리머니는 메시의 염소 광고에 대한 대응 같다”며 “사실이라면 이번 월드컵의 사소한 재미요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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