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연락사무소 8월 중 개성공단에 들어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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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8-06-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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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내 위치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들어설 남북교류협력사무소(가운데 높은 건물)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남과 북의 당국자가 상주하며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8월 중 개성공단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건물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21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남북물류포럼 조찬강연에서 "종합지원센터 바로 앞에 남북교류협력사무소가 있고 개보수를 해서 거기에 설치하는 것으로 남북 간에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천 차관을 단장으로 한 우리 측 인력은 지난 8일 개성공단을 방문, 현장을 점검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서 지하층 침수와 벽면 누수, 유리파손 등을 발견했다. 이후 19일과 20일 우리 측 인원이 다시 방문해 지하층 물빼기 작업 등을 계속하고 있고, 21과 22일에도 출퇴근 하며 개보수 공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 비공개 보고에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를 8월 중순까지 추진한다"고 보고했다고 한 배석자가 전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소 시점과 관련해 "현재로는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가까운 시일 안에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한다는 합의에 근거해 개보수 공사 착수를 위한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당초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이름이 바뀐 교류협력협의사무소는 2005년 개성공단 내에 설치됐다가 2010년 5·24조치에 대한 북한의 반발로 폐쇄된 바 있다.

4층짜리 건물로 폐쇄 이전까지 2층에는 남측이, 4층에 북측 당국자가 10여 명씩 상주하며 주로 경협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 건물은 지난 8일 현장점검 결과, 지하층 침수와 벽면 누수, 유리 파손 등이 발견돼 지난 19일부터 물빼기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성지역 설치는 남북 정상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합의한 사항이다.

연락사무소가 문을 열면 언제라도 남북 당국자 간 소통은 더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운영되는 남북 간 협의 채널인 판문점 직통전화와 팩스, 군 통신선, 국가정보원-통일전선부 채널, 정상 간 핫라인 등이 모두 통신 채널이라는 점에서 상시 대면 협의는 남북 간 소통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천해성 차관은 "남북이 같이 상주하며 같은 공간에서 여러 현안을 심층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제도와 틀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저희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운영되면 남북관계가 또 한 번 발전하고 제도화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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