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3연임…“국회 정상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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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6-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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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김동철·홍영표·장병완 원내대표 차례로 예방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왼쪽)가 20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정의당의 20대 국회 3기 원내대표로 선출된 노회찬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3기 원내대표로 연임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0일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조속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19일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노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로써 노 원내대표는 3연임을 하게 됐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첫인사를 한국당으로 왔다”며 “그만큼 원내 제1야당으로서 비중이 크고,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보만의 세상도 문제가 있는 것이고, 보수만의 세상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건강한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가 서로 비중 있게 견제하고, 때로는 손도 잡고 함께 돌파도 하는 성숙한 정치를 우리 국민들이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격동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대통령 1인에게만 맡길 수는 없다”며 “원내가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제1야당으로서 굉장히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그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노 원내대표는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찾아 “국회 내 구성을 볼 때 20대 국회는 어느 한 당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힘을 합해야만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번 하나하나의 법안에 대해서 서로가 상대를 공격하고, 그것을 통해서 우위에 서려는 정략적인 관점보다는 국민들이 원하고 각 당이 주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쟁점을 한 테이블 위에 다 올려놓고 큰 합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의도가 정치의 도서 지방이 되고 있다. 국정에 상당히 큰 공백이 발생하고 있어 걱정된다”며 “김 원내대표가 원구성 협상을 내주부터 시작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빨리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횽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요즘 걱정되는 것은 여러 정당들의 내부 사정으로 국회가 정상화가 안 되고 있는 것”이라며 “북미와 남북 간에 한반도와 관련된 중요한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국회의 역할이 너무 없다”고 우려했다.

노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후반기 원구성을 포함해서 원내 정상화에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 정의당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개혁 입법과 관련해서 빅딜을 하고, 선거제도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을 구성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의 장병완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장 원내대표는 노 원내대표 3연임에 대해 “역량이 워낙 탁월해서 3연임을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교섭단체로 운영되고 있는 정당에서 (원내대표) 3년이면 사례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에 노 원내대표는 “축하의 말씀 고맙지만 저로써는 어깨도 무겁고, 3연임이 꼭 삼수생인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빨리 졸업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국회가 아직 개혁입법 하나 제대로 처리한 게 없고, 북미회담·최저임금·노동시간 단축 등 국회는 휴업 상태이고 청와대가 알아서 하고 있는 상태가 너무 안타깝다”며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역할이 크다는 점에서 긴밀히 상의를 드리고 많이 배워가면서 정상화를 위해서 노력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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