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전망] 회복 조짐 ‘無’...920p까지 추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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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6-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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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 인상·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적 요인 탓 투자심리 '부정적'

  • 메이뱅크킴앵 전문가 "대형주보다 파생상품·소형주에 투자해야"

[사진=베트남비즈]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증권 전문가들은 20일 베트남 증시의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신흥국 경제에 불안감이 퍼졌기 때문이다.

전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2.55% 급락한 962.16포인트(p)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2.18%가 빠진 110.58p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에너지 종목 중심의 매도세가 형성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 경고를 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확대됐다.
 

19일 기준 최근 3개월간 베트남 VN지수 변동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추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심리가 약해져 반등에 대한 신호가 없다”며 관망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오비엣증권(BVSC)은 글로벌 경제 위험성을 언급하며 증시의 추가 하락을 점쳤다. BVSC 애널리스트는 “전날의 급락세로 저가매수세에 대한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안정적인 회복세가 아닐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현재 견고한 상승의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증권은 시장의 투자심리가 상당히 부정적이라는 것을 재차 강조하며 투자자들에게 ‘매수 자제’를 권고했다.

BIDV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증시는 거래 시작부터 곤두박질쳤고, 오후엔 하락폭이 확대됐다.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되고 지수를 끌어올릴 호재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부정적인 투자 심리가 시장을 장악했다고 볼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럴 때 매수를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싱가포르 메이뱅크킴앵(Maybank Kim Eng)증권의 Phan Dũng Khánh은 “대외 리스크가 안정되고 시장의 유동성이 회복될 때까지 하향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VN지수가 920p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액 투자자들은 대형주보다는 파생상품 또는 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미·중 무역 전쟁이 심리적인 악재로 사태가 잠잠해지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미국과 중국이 힘겨루기하고 있다는 것에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중 무역 갈등이 베트남 증시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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