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7월 재개관한다며 객실 예약까지 받고 오픈 연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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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8-06-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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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구청에 사용 승인 신청 안 해…호텔 관계자, "시설 점검 꼼꼼히 하려고”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측에서 객실 예약자에게 보낸 재개관 연기 공지 ]


#직장인 김예지(가명·30세)씨는 큰맘 먹고 계획한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을 망쳤다.
올해 7월 재개관을 앞둔 JW 메리어트 서울이 객실 이용 사전 예약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예약했고 7월이 되기만을 기다렸던 김씨는 호텔 측으로부터 재개관이 8월로 미뤄져 예약한 날에 객실 이용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JW메리어트 서울은 올해 1월 1일부로 영업을 중단한 후 대대적 개보수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00년 개관 이래 18년 만에 처음으로 계획한 개보수였던 만큼 이 소식은 호텔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JW메리어트 서울 호텔은 센트럴시티가 대주주로 있는 센트럴관광개발이 법인으로, 센트럴시티의 지분 60%를 신세계가 소유하고 있는 구조다. 이에 호텔도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이끌고 있다.

신세계는 이 호텔을 개보수 오픈하고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신규 오픈하는 등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이 있는 센트럴시티 일대를 '신세계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호텔 측은 당초 7월 초 재개관하려던 것을 8월 중순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 재개관 이후 객실 투숙을 위해 사전 예약했던 이들에게 이 내용을 전하면서 오픈도 하기 전에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호텔 측은 “시설 및 구조 안정성 점검을 완벽히 수행하고 일부 공간의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부득이 재개관 연기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회원제로 운영되는 호텔 피트니스의 경우 오는 7월 18일 개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텔 공식 홈페이지상에는 '7월 새로운 모습으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공지돼 있어 많은 이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김씨는 “운영까지 중단해가며 대대적 개보수 공사를 진행한 터라 바뀐 호텔을 남들보다 앞서 체험하고 싶었는데 객실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개관 준비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호텔 측이 무책임하게 객실 예약부터 받은 것 같아 불쾌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7월 하순 객실 1박을 예약했다가 개관 연기 통보를 받았다"며 "8월 예약했는데 또 9월로 연기한다고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한편 서초구청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호텔 측에서 호텔 사용 승인 신청은 하지 않았고 피트니스 센터와 면세점 임시 사용 승인 신청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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