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심리 전문가 기용한' 스웨덴·멕시코 '이유있는 월드컵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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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8-06-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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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멕시코 정신력 강화 훈련으로 승리 이끌어

[18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대한민국 대 스웨덴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웨덴이 한국을 꺾으며 60년간 이어진 월드컵 첫 경기 무승 징크스를 깼다. 심리적으로 단단히 준비한 '바이킹 군단' 스웨덴은 90분 내내 흔들림이 없었다.

스웨덴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1-0으로 이기며 풀리지 않는 저주 같았던 1차전 무승 징크스를 깨트렸다. 

스웨덴은 자국에서 열린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60년간 1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월드컵 7차례 출전 중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무승부 5차례, 패배 2차례를 기록했다

스웨덴 대표팀이 1차전 징크스를 끝낼 수 있었던 비결은 정신력 강화 훈련이다.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 축구 대표팀 감독은 2016년 스웨덴 대표팀을 맡으며 스포츠 심리 전문가 다니엘 에크발을 기용했다. 에크발은 스웨덴 대표팀의 단결을 강화하는 중심 역할을 했다. 에크발은 IFK 노르셰핑팀에서 안데르손 감독과 수년간 함께 호흡을 맞췄다. 

안데르손 감독은 "대표팀이 모일 때마다 공을 찰 때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 지 의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결속력을 다진다"며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로 계속 정신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대표팀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는 한국과의 1차전을 하루 앞둔 17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에크발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전 대회보다 더 잘 준비된 상태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을 상대로 계속되는 찬스에도 골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스웨덴의 정신력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란크비스트는 후반 20분 페널티 킥으로 마침내 결승골을 터트렸다. 

세바스티안 라르손은 한국전 후 FIFA 홈페이지를 통해 "전반전이 끝난 후 한 두 골은 앞서야 한다고 생각이 됐지만, 우리는 이런 상황도 준비했다. 지금 충분히 힘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멈추지 말고 계속 시도하자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FIFA랭킹 1위에 빛나는 지난 월드컵 우승팀 독일을 쓰러트린 멕시코의 비결도 정신력이다. 멕시코는 지난 18일 독일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축구 대표팀 감독은 뉴질랜드 럭비 대표팀 '올 블랙스'의 성공에서 영감을 얻어 심리 코치로 이마놀 이바론도를 기용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최고 수준의 스포츠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강인한 정신력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심리 코치는 심리적인 안정감과 확고한 목표 의식을 심어주었다.

정신력 강화 훈련은 실제로 경기력 향상에 효과를 봤다. 멕시코는 북중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데 이어 강팀 독일을 꺾었다. 6연속 16강에서 탈락한 멕시코가 24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할지 주목받고 있다.

정신적으로 단단히 무장한 스웨덴과 멕시코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어디까지 올라갈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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