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금융시장 요동..日닛케이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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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6-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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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000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경고..中 강력 대응 방침

  • G2 무역전쟁 발발에 亞 증시 급락..유럽증시도 하락 출발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2000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주요 2개국(G2)의 무역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을 보인 영향에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19일 아시아 시장은 폭삭 주저앉았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3.78% 곤두박질치면서 20개월여만에 3000포인트를 반납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1.77%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2% 미끄러졌다.

19일 개장한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다. 장초반 독일 DAX지수는 1.5% 하락 중이며 영국 FTSE100 지수도 0.8% 내림세다.

18일까지 닷새 연속 하락한 미국 다우지수도 19일 1% 이상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웨스트팍의 션 캘로우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과 중국의 쌍방 무역전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낸 성명을 통해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지 않을 경우 2000억 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도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보복관세에 강력히 반격에 나설 것이라며 맞섰다.

앞서 미국과 중국이 연간 500억 달러 수입품에 대한 25% 고율 관세 조치를 주고받은 데 이어 추가 관세 경고까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엔은 상승했다. 19일 달러/엔은 0.6% 이상 떨어진 109.83엔을 가리키고 있다. 금값은 전일비 0.2% 오른 온스당 1282.70달러에 거래 중이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한나 앤더슨 전략가는 FT에 “아시아 증시의 투매 현상은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글로벌 공급 체인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금까지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여파가 제한적이었다면 이제는 글로벌 무역과 성장에 훨씬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 애널리스트들은 G2 무역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수개월 간 시장의 변동성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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