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들, 사업 다각화로 여름 매출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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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6-2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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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인터, 2분기 실적 중 화장품 판매 이익의 60% 이상 차지

  • LF, 스포츠 액세서리·캐주얼 인기…휠라코리아, 신발 매출 급증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


패션업계가 지난해 겨울에 이어 올 여름도 함박웃음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비수기에 속하는 2분기지만, 올해는 기업별로 사업다각화와 스포츠·액세서리 등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성수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의류업체 8곳의 영업이익은 2640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류 업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470억원으로 전년대비 53%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는 전년대비 19% 늘어난 1770억원을 기록했다. 조사에 포함된 업체는 휠라코리아, 영원무역,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LF, 한세실업, 화승엔터프라이즈, TBH글로벌 등이다.

계절성이 큰 의류 소비는 10~12월에 가장 많이 팔린다. 그러나 올 여름에는 사업 다각화에 나선 패션업체들이 비패션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에서 전체 이익의 60% 이상이 발생하면서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화장품 사업에서 5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 같은 확장세에 힘입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3044억원, 영업이익은 169.2% 늘어난 118억원을 기록했다.

LF는 스포츠 액세서리 캐주얼 비중이 높아 4분기에 이어 2분기도 최대 성수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식자재 관련 사업 확대로 비패션 사업 매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LF의 2분기 영업이익은 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어나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 증가한 420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휠라코리아는 레트로 열풍과 함께 신발 매출이 급증한 데다 중국 사업에 대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 기대감이 올랐다. 휠라코리아의 매출은 지난 2016년 9670억원에서 2017년 2조530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930억원, 28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휠라 관계자는 "타사보다 제품 생산성이 강하다보니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어 소비자의 만족감도 높은 편이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브랜드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현지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성사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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