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국내 페이스북 사용시간, 1년 새 35% ‘추락’…이유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호 기자
입력 2018-06-19 15: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개인정보 유출 사고·광고 게시물 증가 등으로 이용자 불만 늘어

  • "10~30대 이용자 인스타그램 선호…이탈 현상 지속 이어질 것"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이용자의 페이스북(Facebook) 사용시간이 1년 사이 35%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광고 게시물 증가 등에 따라 인스타그램(Instagram) 등으로 상당수의 이용자가 옮겨간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앱은 페이스북으로 월 42억분의 사용시간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 동월 사용시간(65억분) 대비 35.3%(23억분) 줄어든 수준이다. 페이스북의 사용시간이 급감하면서 사용시간 2위인 네이버 밴드(19억분)와의 격차가 기존 45억분에서 23억분까지 좁혀지게 됐다.

2012년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은 2016년 6억분에서 2017년 11억분, 2018년 15억분으로 꾸준히 성장, 사용시간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3위 네이버 카페(15억분)와 4위 트위터(11억분)의 사용시간은 소폭 늘었으며, 다음 카페(9억분)와 카카오스토리(7억분)는 사용시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국내 이용자의 페이스북 사용시간 감소를 두고 최근 개인정보 유출 및 노출 사고와 광고 게시물 증가에 따른 이용자 불만 등으로 인해 인스타그램 등으로 상당수의 이용자가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최근 약 8700만명의 이용자 개인정보를 영국의 한 정치컨설팅업체에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 전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특히 이 회사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개인의 기호와 성향을 파악,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선거캠프에 유리하게 활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페이스북 내 광고 게시물 증가에 따른 이용자 불만도 사용시간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10~30대의 사용자는 페이스북보다 인스타그램 사용을 선호하는 상황”이라면서 “페이스북이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환경을 새롭게 조성하지 않는 이상 이용자 이탈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