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불안에 멀어진 3000선…환율 상승은 멈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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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6-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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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증권사 예상치 줄줄이 하향

  • 하반기 반도체·에너지 개선 전망

코스피 지수는 19일 전거래일 대비 36.13포인트(1.52%) 내린 2340.11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지난 2월6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미국이 주식시장에서 비관론을 확산시켰다. 주요 증권사가 코스피 예상치를 낮추고 있다. '코스피 3000 시대'는 내년 이후를 기약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도 낙관론이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나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것이다. 도리어 이번 조정장을 실적 개선주를 싸게 살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온다.

◆"불안한 원·달러 환율 1050원대서 진정"

19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3분기 이후 주식시장 전망을 보면 코스피 예상치는 일제히 3000선을 밑돌고 있다. 불과 한두 주 사이에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예상치를 3200선에서 2930선으로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2850→2750선)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2900→2800선), 하나금융투자(2900→2850선), 대신증권(3000→2750선)도 나란히 예상치를 내렸다.

키움증권도 2900선에서 2880선으로 떨어뜨렸고, 하이투자증권도 3000선에서 2750선으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만 2800선을 유지했다.

주요 증권사가 연초 내놓았던 '상저하고' 전망은 일단 빗나간 셈이다. 미국 금리 인상과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무역분쟁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코스피는 6월 들어 이날까지 2423.01에서 2340.11로 3.42%(82.90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이 같은 기간 1조1800억원어치를 넘어서는 주식을 팔아치운 영향이 컸다.

그래도 이제는 가격적인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추락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지금 주가는 바닥권"이라고 말했다.

불안감을 키운 원·달러 환율 오름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달러화 강세는 미국 경기만 순항한 결과"라며 "3분기부터는 유럽과 중국 경기가 반등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1080~1115원 사이에서 등락하다가 3분기에는 105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3원 오른 1109.1원을 기록했다. 2017년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환율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뛰었다. 이 기간 상승률은 3.15%(33.9원)에 달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실적 전망 밝은 반도체·에너지 주목해야

미·중은 새로운 관세를 오는 7월 6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그때까지 양국이 타협을 통해 무역분쟁을 해소할 수도 있다. 물론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전에는 보수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하겠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기 방어적인 통신주나 미국 소비심리 개선으로 수혜를 볼 의류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장법인 실적 전망은 여전히 양호한 편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국내 상장법인은 2분기 영업이익으로 51조800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분기와 4분기 예상치도 각각 55조4000억원, 50조9000억원으로 모두 50조원을 넘어선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을 개선할 업종은 반도체와 에너지, 화학, 소매, 호텔"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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