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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나서나… 20일 중노위 쟁의조정 신청

최윤신 기자입력 : 2018-06-19 17:16수정 : 2018-06-20 08:35
임금 인상 시각차에 주 52시간 관련 이견… 사측 "상급단체 파업 참여하려는 것"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달 8일 오후 울산 본사 생산기술1관에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갖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일감 절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파업 먹구름까지 짙게 드리우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19일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을 10차까지 진행했지만 사측이 교섭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11차 교섭 결과를 지켜본 뒤 20일 중앙노동쟁의대책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도 파업을 이어갈 경우 2014년 이후 5년 연속 파업을 벌이게 되는 셈이다. 노조의 쟁의조정 신청 움직임에 대해 사측은 우려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당장 다음 달부터 해양사업부 일감이 떨어져 인력 재배치 등 에 사력을 다해야 할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노조가 파업에 나선다면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4월 회사측의 희망퇴직 신청에 반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51.7%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당시 사측이 추가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으면서 파업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향후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남겨놨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6746원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임금 동결 및 반납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많은 부분에서 노사간 의견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사측은 임금항목을 기본급 중심으로 단순화하고 월차를 폐지할 것 등을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퇴직금 감소를 우려해 중간정산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등 서로간의 요구사항만 빗발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아직 임단협 초반인데 현대중공업 노조가 중노위 조정신청을 서두르는 것은 상급단체 연대파업에 참여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상급단체인 전국금속노동조합은 다음 달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는 지난 수년간 수주 절벽의 여파가 올해 본격적으로 닥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노사가 올해 교섭을 계기로 서로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열고 힘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