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계속 시장 다독이는 중국 인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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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6-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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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기준금리 인상, 무역전쟁, 줄어드는 유동성...불안감 증폭

  • 중국 인민銀 등 당국 "충격 줄일 수 있고 리스크 통제 가능하다"

중국 인민은행. [사진 = 중국신문사]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미·중 무역갈등이 가열되면서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증폭되는 분위기다. 이에 인민은행 등 중국 당국은 "경기 펀더멘털이 안정적으로 관련 리스크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시장 달래기에 힘을 쏟고 있다.

증권시보(證券時報)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인민은행 관계자가 인터뷰에서 "최근 금융시장 유동성이 합리적 수준에서 안정을 유지 중이며 채권시장 리스크도 전체적으로 볼 때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위안화가 절하세를 지속하고 외환보유액도 감소하는 등 중국 시장의 자금 흐름이 달라진 모습이다. 인민은행이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을 이어가면서 시중 유동성도 마르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사회융자총량이 전달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총 7608억 위안으로 22개월래 최저치다. 

이에 대해 인민은행 관계자는 "관리·감독 강화, 금융 레버리지 축소 정책 등이 효과를 보이면서 위탁·신탁 대출이 줄고 채권시장 자금조달이 감소한 영향"이라며 "전체적으로는 속도와 힘을 적절하게 조절해 자금 공회전을 줄이고 단계적으로 레버리지 축소를 이끌고 있다"면서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 기업 채권 디폴트(채무불이행) 소식이 잇따르는 현실에 대해서는 "채권시장 리스크는 여전히 통제 가능하다"며 "디폴트가 늘었지만 부분적인 현상으로 시장에서의 비중은 아직도 작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이 이미 리스크 대응에 나섰음도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국제금융리스크추적팀을 구성해 국내외 경제·금융 시장 변화를 주시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도 '온건·중립' 통화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미세조정을 강화하고 관리·감독 정책과의 조화로 대외적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중국 경제가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주요 거시지표가 안정적이고 시장 수급도 균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동력 전환에 속도가 붙었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에 앞서 중국 국가 통계국도 5월 거시경제지표 등을 발표하면서 "미국 금리인상 등의 중국 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6.5% 안팎을 보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 시장 내 유동성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인민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줄면서 최근 시장에서는 지급준비율 인하 혹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한 유동성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원빈(溫彬)민생은행 수석연구원은 "당국이 계속 온건·중립의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겠지만 미세조정을 강조하는 만큼 한층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를 활용해 유동성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지준율을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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