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무역전쟁 우려 속 혼조…유럽, 난민·무역 불안에 하락

[사진=연합/EPA]

1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01포인트(0.41%) 하락한 24987.4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9포인트(0.21%) 떨어진 2773.87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5포인트(0.01%) 상승한 7747.0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긴장이 고조되면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주 중국산 기술 제품 등 1102개 품목 500억 달러 상당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 340억 달러어치 품목에 대해서는 다음 달 6일부터 바로 관세가 매겨진다. 

이에 중국도 500억 달러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고, 미국과 똑같이 다음달 6일부터 340억 달러어치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면서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번 관세 부과에 대해 중국이 보복에 나선다면 다시 맞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양국의 긴장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미·중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도 무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증시의 불안은 더 가중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의 현재 상황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의견을 개진하면서 추가 금리 상승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2.6% 반영하고 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무역 전쟁과 난민 정책 등 불안정한 변수들이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0.03% 하락한 7613.33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0.93% 떨어진 5450.48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전날보다 1.36% 하락한 12834.11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 역시 0.8% 떨어진 385.9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