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종전선언, 올해 추친 목표…폼페이오, 빠른 시일내 北과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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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8-06-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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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 장관 "ARF서 北리용호와 회담 희망"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종전선언은 올해 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적"이라며 "시기나 형식에 있어서는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취임 1년을 맞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종전선언의 시기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이어 "종전선언 문제는 판문점 선언에 명시돼 있고 미국, 북한과 협의를 해 나가면서 만들어 가야 될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분야에 대해서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고, 북·미 정상차원에서도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추진 과정에서 "중국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중국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또 이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과 마주 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과 마주 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의지는 굉장히 속도감 있게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북제재 해제 시기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제재가 유지 되어야 한다는 큰 방향에는 한·미가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회담을 희망한다고도 밝혔다.

강 장관은 오는 8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북측 인사와의 접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새로이 조성된 남북관계의 그런 어떤 모멘텀이 (있고), 우리 정상께서 두 번이나 만나셨는데, 외교장관 사이에 한 장소에 있으면서 만나지 않는다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라며 "그래서 긴밀히 준비해서 좋은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지난해 회의에서는 리 외무상과 환영만찬장 대기실에서 만나 약 3분간 인사와 대화를 나눴다.

강 장관은 이어 "(비핵화의) 목표점은 북핵 핵무기, 물질, 시설, 계획 등 모든 핵 프로그램의 모든 면의 폐기로 그 과정에서 사찰과 검증이 분명히 필요하다"면서도 "구체적으로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는 앞으로 고위급회담, 그리고 실무회담에서 계속 북·미 간에, 또 남북간에도 할 수 있으며 남·북·미 3자도 여건이 되면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선언과 관련 "우리로서는 훈련은 방어적이고 합법적이고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활동, 또 도발에 대해서 우리가 하는 훈련이라는 점에서는 한 치의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미군사당국 사이에 앞으로 이 훈련을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에 대해서 긴밀히 조율을 하고 있고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오늘 폼페이오 장관과 통화 시에 이 문제도 잠깐 짚어봤다"고 소개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의 혁신 방안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1급 이상의 직위, 공관장 수를 줄이고 향후 4년간 매년 최소 100명 정도의 실무인력이 증원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1급 이상 직위 공관장 감축 시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첫 혁신 로드맵을 지난해 8월 말 발표했다"며 "1주년이 되는 오는 8월 말 정도에는 더 구체적인 것을 발표할 수 있기를 바라고, 그중에는 1급 공관장 숫자 조절하는 문제도 포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특임공관장 규모에 대해서는 "'30%가 5년 안의 목적'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특별히 이번 계기에 몇 사람을 어떻게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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