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윤성 교수팀, 비타민C 산화 막는 ‘압타민C’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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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6-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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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품·화장품 성능 개선 가능…한국·미국 화장품 원료로 등재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김윤성 교수 [사진=아주경제 DB]


한국인 석학이 비타민C 산화를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버넷생명연구센터(Burnett School of Biomedical Science)의 김윤성 교수 연구팀은 최근 새로운 DNA(데옥시리보 핵산)를 개발하고, 관련 논문을 해외 의료학술지 ‘압타머스(Aptamers)’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새로 개발된 ‘압타민C(AptaminC)’가 비타민C와 특이적으로 반응해 산화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비타민C는 세포 노화, 암, 당뇨 등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체를 보호하는 대표적인 항산화물질이다. 그러나 공기, 빛, 물, 열 등에 의해 쉽게 산화되는 단점이 있다. 비타민C의 산화를 억제하게 되면 이를 활용한 의약품과 화장품 등의 성능 개선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압타민C는 김 교수팀과 국내 바이오기업 넥스모스, 미국 바이오업체 베이스페어가 함께 개발했다. 이미 미국화장품협회와 대한화장품협회에 화장품 원료로 등재됐으며, 8월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원료’로 등재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미 코넬대 의대에서 신경과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뒤 교수를 지냈다. 2015년에는 파킨슨병 발병 원인을 밝혀낸 공로로 국내 생화학분자생물학회로부터 ‘청산상’을 수상했다. 

넥스모스는 현재 동국제약 등 국내 업체와 압타민C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압타민 특성을 이용한 화장품과 의약품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압타머(Aptamer)’란 특정 표적분자에 대한 친화성과 특이성으로 높은 결합력을 가진 DNA를 뜻한다. 압타머 발굴 기술이 처음 개발된 이후 저분자 유기물, 펩타이드 등 다양한 압타머가 지속적으로 발굴돼왔다. 단백질인 항체 분자에 비해 안정성과 내구성이 높아 의약품 개발과 진단 등에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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