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당내 노선 갈등에 "봉합은 미봉책…치열한 토론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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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6-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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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폐 원조정당 한국당 갈 의원들 없다…평화당 더더욱 마찬가지"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왼쪽 네번째)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중도개혁'과 '개혁보수'를 두고 벌어지는 당내 이견과 관련해 "봉합하지 않겠다. 봉합은 미봉책이다"라며 "오히려 더욱 치열한 토론과 소통을 통해야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선택을 엄중하게 받들어, 뼈를 깎는 자세로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 소통과 화합으로 당이 온전한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끊이지 않고 제기된 옛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노선 갈등을 치열한 투쟁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또 최근 제기되고 있는 바른미래당 해체설에 대해 "적폐 원조정당인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할 의원은 없다"며 "지역정당인 민주평화당에 기웃거릴 의원은 더더욱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누가 뭐라고 해도 다당제의 가치를 지켜내고 중도개혁 실용주의의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는 3040 젊은 비대위원들이 저마다 당 혁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오신환 비대위원은 "바른미래당은 변명의 여지없이 참패했다"며 "무엇이 문제고 어떻게 헤쳐갈지 처음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내에서 추상적인 말로 단순히 정체성 논란을 일컫는 것은 백해무익"이라며 "분야별로 우리 정책 노선을 확고히 정립하고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국민에 인정받을 때 당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김수민 비대위원은 "바른미래당은 이념을 벗어나고자 했지만 끝까지 보수냐 진보냐 논쟁을 벗어나지 못했고, 지역주의에서 벗어나고 했지만 어느 지역에서도 선택을 못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람이 불 때 어떤 이는 둑을 쌓지만 어떤 이는 풍차를 돌린다"며 "건강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진보라는 풍차를 돌리겠다"고 다짐했다.

채이배 비대위원은 "정당 내에서 정체성을 찾는 과정은 싸움이 아닌 경쟁이다"라며 "2개월 간 비대위 활동을 하면서 내용적 면에서 당 정체성을 확립하고 형식적인 면에서 당 운영의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외 인사인 이지현 비대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이라는 수구보수를 밀어내고 새로운 개혁보수 바른미래당의 입지를 공고히 하며 중도개혁세력을 포섭하는 전략으로 나갔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 정체성을 하나로 묶는 과정은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걸 하지 않으면 바른미래당은 자연소멸의 길을 갈 것"이라며 "고통스럽지만 심한 논쟁의 과정을 거쳐 당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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