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7개월 만에 110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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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6-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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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거래일 대비 3.3원 오른 1101.0원 개장

[사진=AP·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1100원을 돌파했다. 약 7개월 만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3원 오른 1101.0원에 개장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6일(1101.4원) 이후 최고다.

역외시장에서 1100원을 넘은 영향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1101.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대비 5.05원 오른 셈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또다시 대두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500억 달러(약 54조125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다음달 6일부터 340억 달러 규모의 818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시행한다. 나머지 금액에 대해선 추가로 대상 품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같은 규모로 맞불을 놨다. 500억 달러 상당에 해당하는 659개 미국산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두 국가 모두 무역 이슈에 대해 강경한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 원화는 위험통화로 분류된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원화는 약세를 보인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이 긴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면서 아르헨티나·터키·브라질 등 신흥국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통상 달러화 강세로 이어진다. 이는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리는 신흥국에 채무 상환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수급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시장 한 딜러는 "지금까지 시장에 영향을 미치던 북미 정상회담 등의 주요 이슈가 모두 소화되면서 원화도 대외 분위기에 동조하는 모습"이라며 "신고점을 노리는 매수세가 얼마나 유입되느냐에 따라 상단이 결정되겠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포인트(0.03%) 오른 2404.68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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