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신태용호 첫 상대는 스웨덴…한국 역대 월드컵 성적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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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06-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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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4년 스위스 대회 첫 출전, 1986년 멕시코 대회 첫 골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 '결전의 날'이 밝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피파랭킹 57위) 축구 국가대표팀이 마침내 오늘(18일) 월드컵 첫 경기에 나선다. 상대는 스웨덴(24위)이다. 한국 대표팀은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러시아 월드컵은 태극전사들에게 10번째 도전의 무대다. 한국 축구는 1954년 스위스 대회에 첫 출전해 세계의 벽을 실감한 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9회 연속 본선 티켓을 따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과거 월드컵 전적은 어땠을까? 역대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거둔 성적을 총 정리해봤다.


▲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한국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회에 첫 출전했다. 당시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한일전에서 대한민국은 일본에 1승1무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월드컵 첫 본선 진출을 이뤄내 미군 전용기를 타고 48시간을 날아가 1차전 전날 스위스에 도착했다. 헝가리, 터키, 서독과 함께 B조에 편성된 한국의 첫 상대는 당대 최강 헝가리였다. 시차 적응에 실패한 한국은 헝가리에 0대 9로 참패했다. 사흘 뒤 열린 터키와의 2차전에서도 0대 7로 무릎을 꿇었고, 한동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 1986년 멕시코 월드컵
한국이 무려 두 번째 월드컵에 나가기까지는 32년이 걸렸다. 당시 허정무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였던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를 걷어찬 사진으로 유명했던 그 대회다. 한국은 1무 2패로 대회를 마쳤지만, 아르헨티나전에서 월드컵 사상 첫 골을 기록했고 이탈리아전에서는 패하긴 했지만 두 골을 넣는 등 투혼을 보여줬다.

▲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의 경우 한국은 아시아지역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으나 본선에서는 세계의 벽을 절감하며 3패에 그쳤다. 첫 경기 벨기에전 0-2 패배를 시작으로 스페인에 1-3, 우루과이에 0-1로 각각 졌다.

▲ 1994년 미국 월드컵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디펜딩챔피언 독일, 우승후보 스페인,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와 한 조에 묶였다. 죽음의 조라 불렸으나 첫 경기 스페인전에서는 0-2로 뒤지다 종료 5분을 남기고 홍명보, 서정원의 연속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번째 경기 볼리비아전 0-0으로 비긴 뒤, 독일에 2-3으로 패하면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1대 3으로 역전패한 한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선 0대 5로 참패했고, 차범근 감독은 현장에서 경질됐다. 이후 벨기에와의 3차전은 김평석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치러졌고 선수들은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 2002년 한일 월드컵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는 신화를 썼다. 히딩크 감독은 치밀한 전략 수립으로 한국 축구의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2승 1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탈리아를 2대 1로 제압했고, 8강전에선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눌렀다. 독일과의 4강전에서 0대 1로 패한 한국은 3-4위전에서 터키에 2대 3으로 졌다.

▲ 2006년 독일 월드컵
 

[사진=연합뉴스]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로 본선에 임한 한국은 토고와의 1차전에서 이천수와 안정환의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승리였다. 이어 열린 프랑스와 경기에서도 박지성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스위스에게 0-2로 패하며 1승1무1패의 성적으로 16강에 탈락했다.

▲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외국인 감독 시대를 끝내고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1차전 그리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지만 이어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선 1-4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3차전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겼다. 아르헨티나가 3전 전승을 한 가운데 그리스가 1-2패, 나이지리아가 1무 2패에 그치면서 한국은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사진=연합뉴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으며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한 조에 속해 역대 월드컵 중 가장 대진운이 좋다는 평가 속에 대회가 시작됐지만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러시아와 첫 경기에서 이근호가 골키퍼 실수로 행운의 선제골을 넣었지만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1-1 무승부에 그쳤고,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는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2-4 충격패를 당했다. 벨기에와 최종전 역시 0-1 패배였다.

▲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통산 10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 한국은 F조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군다나 대회를 앞두고 주축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신태용 감독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물론 태극전사들이 준비한대로 실력을 발휘해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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