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도전, 긴장하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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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6-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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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가성비·신기술 앞세워 삼성 뒤쫓아

  • 삼성, 갤노트9·폴더블폰 개발로 맞대응

지난달 15일 런던에서 열린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 '아너(Honor)10' 론칭행사에서 이 회사 자오밍 사장(가운데 흰 와이셔츠 차림)이 고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거센 공습에 긴장하고 있다.

과거 중국의 스마트폰 제품들은 '저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신기술을 앞세워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카운터포인트, 가트너 등의 시장조사업체들은 최근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발표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점유율은 22.6%이며, 애플(15.1%), 화웨이(11.4%), 샤오미(8.2%), 오포(7.0%)가 뒤를 이었다. 카운터포인트도 삼성전자(22%), 애플(15%), 화웨이(11%), 샤오미(8%), 오포(7%)순의 결과를 내놨다. 가트너는 삼성전자(20.5%), 애플(14.1%), 화웨이(10.5%), 샤오미(7.4%), 오포(7.3%) 순으로 평가했다.

이 중 중국업체인 샤오미, 오포, 화웨이의 점유율을 합치면 약 25%에 육박한다. 전 세계에서 팔리는 스마트폰 4대 중 1대가 중국 제품이란 의미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점유율 20%를 웃돌며 1위 자리를 지켰지만 거세지는 중국의 추격을 고려하면, 안심하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하락한 반면,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는 오히려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삼성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 中업체들, 대화면·트리플 카메라 등 혁신제품 선봬

이 같은 중국 업체들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제조사들은 최근 혁신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먼저 비보는 지난 12일(현지시각) 6인치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프리미엄폰 '넥스(Nex)'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상단과 하단의 베젤 두께가 각각 1.8㎜와 4.3㎜에 불과하며, 화면 비율은 99%나 된다. 

레노버도 14일 '레노버Z5'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95%의 화면 비율을 자랑한다. 또 추가 충전을 하지 않더라도 최대 45일간 전원을 켜놓을 수 있는 배터리 성능과, 4TB(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저장공간을 갖췄다.

샤오미는 지난달 '미(Mi)8'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6.21인치형 삼성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로 대화면을 구현했다.

이밖에도 화웨이는 지난 4월 후면부에 업계 최초로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하반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폴더블(화면을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 파미에스테이션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관람객이 실제 화장대처럼 꾸며진 AR(증강현실) 메이크업 체험 키트로 '빅스비 비전 메이크업 모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조기출시로 대응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초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9'을 공개하며 업계 선두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8월 23일에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지만, 올해는 2~3주 신제품을 더 앞당겨 출시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9은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AI), 카메라 등의 기능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6.4인치형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차별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화면 패블릿(태블릿을 겸하는 대화면 스마트폰)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갤럭시노트8(6.3인치형), 갤럭시S9플러스(6.2인치형)보다 다소 큰 화면을 채택했다는 분석이다.

또 AI 인터페이스 '빅스비'의 2.0 버전을 처음 탑재하고 카메라 관련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등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초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폴더블폰은 7.3인치형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 12월~내년 1월 사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늦어도 내년 2분기에 정식으로 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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