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일부 한국당 의원, 사이코패스·카멜레온·친박 앞잡이"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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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8-06-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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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후회되는 것은 당내 일부 의원 청산 못한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



6·13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1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마지막으로 막말 한 번하겠다"며 일부 한국당 의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을 우선하는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의원들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우선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국비로 세계 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나아가 "친박(친박근혜)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을 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 때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고도 얼굴·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서 앞잡이 노릇 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이런 사람들 속에서 내우외환으로 1년을 보냈다"며 "이런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한국 보수 정당은 역사 속에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가장 본질적인 혁신은 인적 청산"이라며 "겉으로 잘못을 외쳐본들 떠나간 민심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간 페이스북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혀온 홍 전 대표는 "나는 이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이 말로 페이스북 정치는 끝낸다"고 선언한 뒤 "그동안 감사했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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