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고용 쇼크'… 취업자 증가폭 10만명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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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6-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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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전보다 7만2000명 증가에 그쳐… 2010년 1월 이후 8년4개월만에 '최저'

  • 제조업·숙박업 등 취업자 감소…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 고용에 악영향 분석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2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런 결과는 2010년 1월 1만명이 줄어든 이후 8년4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자료=통계청 제공]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그쳤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지난달에는 10만명 밑으로 추락했다. 여기에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고용 사정이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초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고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2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런 결과는 2010년 1월 1만명이 줄어든 이후 8년4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1월에만 해도 30만명을 웃돌았지만, 2월 10만4000명으로 급감했다. 3월과 4월에도 10만명 선을 벗어나지 못하더니 급기야 5월에는 10만명 선 마저 무너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1년 전보다 7만9000명 줄었고 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건설업은 집중호우에 따른 일용직 감소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전달(3만4000명)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4000명에 그쳤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로 4만3000명이 줄어 12개월 연속 줄었다. 이밖에 교육서비스업(9만8000명), 도매·소매업(5만9000명) 등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면 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8000명),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8만6000명) 등은 취업자가 늘었다. 자영업자는 7000명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1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6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5월 기준으로 2000년(4.1%)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11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6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5월 기준으로 2000년 4.1%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동차·조선 등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었고 집중호우 영향으로 건설업 일용직 감소 폭도 큰 영향을 받았다"며 "10대 후반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전체 취업자 수가 과거만큼 증가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일자리 지표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나오자 정부가 고용 관련 부처 장관을 긴급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고용 관련 긴급경제현안간담회를 연다.

간담회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다. 또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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