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5-0 완승...푸틴 대통령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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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6-15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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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니스 체리셰프, 2골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경기 후반전에 러시아 아르템 주바가 팀 세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러시아의 개막전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5-0 완승을 거두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을 축제로 만들었다.

러시아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이겼다.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중 가장 낮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랭킹은 숫자에 불과했다. 러시아는 총 13번의 슈팅으로 5골을 넣는 높은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에서 따낸 값진 1승이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완패했다.

러시아는 개최국이 개막전을 치르기 시작한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이어진 '개최국 개막전 무패' 공식을 이어갔다. 2006년 대회 개막전에서는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4-2로 물리쳤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남아공이 멕시코와 1-1로 비겼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3-1로 꺾었다.

5골 차의 화끈한 승리는 러시아월드컵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개막전이 열린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축제 분위기였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함께 개막전을 지켜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골을 넣을 때마다 환한 미소를 지었다.

러시아는 경기를 지배했다. 러시아월드컵 1호골은 유리 가진스키가 넣었다. 가진스키는 전반 12분 로만 조브닌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선제골 후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패스를 차단하며 역습을 이어갔다. 러시아는 전반 22분 알란 자고예프가 앞으로 달리는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고 쓰러져 교체 됐다. 예상치 못한 부상은 예상치 못한 스타를 탄생시켰다. 자고예프를 대신해 들어간 데니스 체리셰프는 후반 43분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친 후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초반 패스가 살아나는 듯했지만 러시아의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했다.

러시아는 교체카드를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러시아는 후반 25분 표도르 스몰로프를 빼고 196㎝의 장신 공격수 아르툠 주바를 투입했다. 주바는 1분 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주바는 후반 26분 골로빈이 올린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헤딩골로 연결하며 포효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러시아는 다득점에 성공했다. 체리셰프는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골을 넣었다. 이어 골로빈은 경기 종료 직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감아 차 대승을 자축했다.

[(왼쪽부터)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을 함께 지켜보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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