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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파 37명' 이례적 한국여자오픈…박인비, 체면 구긴 '오버파'

서민교 기자입력 : 2018-06-14 20:26수정 : 2018-06-14 20:26

[박인비. 사진=KLPGA 제공]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난도 높은 코스로 유명한 이 대회에서 첫날 무더기 언더파가 나왔다. 무려 37명이 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13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골프 여제’ 박인비는 언더파 대열에 합류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장수연은 1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포함해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장수연은 첫 1번 홀(파4)과 2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쾌하게 출발한 뒤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3타를 줄였다. 하지만 전반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다. 하지만 후반 첫 10번 홀(파5)에서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고, 13번 홀(파4)과 15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3타를 더 줄인 뒤 나머지 홀을 파로 막아 깔끔하게 첫날을 마감했다.

하지만 장수연은 공동 2위에 인주연, 안송이, 김혜선2 등 3명이 1타 차로 추격하고, 4타 차 1언더파를 친 선수들이 17명이나 포진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첫날부터 언더파 기록이 속출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김지현이 5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고, 최종 4라운드 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김지현을 포함해 6명에 불과했다. 2016년 이 대회 우승 스코어는 이븐파였다. 이날 언더파가 많이 나온 것은 지난해보다 짧아진 러프 덕분이다. 억세기로 유명한 러프가 날씨 탓에 충분히 길게 자라지 못했다. 또 딱딱해야 할 그린도 이날 이른 오전까지 내린 비로 말랑말랑해져 아이언 샷으로 볼을 세우기가 용이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박인비였다. 박인비는 아마추어 시절 이 대회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공동 13위의 성적을 내며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받은 뒤 13년 만에 다시 나섰다. 프로 데뷔 이후로는 첫 출전이다. 이 대회를 석권하면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모두 제패한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박인비의 첫날 성적은 아쉬웠다. 3번 홀(파4)에서 버디로 출발했으나 이후 보기 3개를 범해 전반에 2타를 잃었다. 후반 10번 홀에서 버디로 1타를 줄인 뒤 8개 연속 홀 파 행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대상 포인트 1위에 오른 오지현이 3언더파 공동 5위에 올라 시즌 첫 우승 도전에 나섰고, 상금랭킹 1, 2위 장하나와 최혜진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이정은6는 이승현, 안신애 등과 함께 1언더파 공동 22위,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지현은 이븐파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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