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엎치고 네이처셀 덮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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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6-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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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처셀 홈페이지.


바이오주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이어 네이처셀 주가조작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
  
14일 네이처셀 주가는 12.24% 하락했다. 직전 거래일인 12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회사 대표가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게 원인이다.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등은 허위·과장 정보를 활용해 주가와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네이처셀은 지난 3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인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했다가 반려당했고,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네이처셀의 시세조종 의혹을 살펴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긴급조치(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네이처셀은 시세조종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당분간 주가 조정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네이처셀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결론도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바이오주 투자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바이오주에 투자하고 있는 한 개인투자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으로 주가가 크게 빠지는 바람에 팔지도 못하고 있다"며 "네이처셀 주가조작 혐의까지 불거져 주가 회복 가능성이 더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바이오·제약업종지수는 5월 들어 지난 12일까지 각각 2.53%와 3.62% 떨어졌다.

단기에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긴 쉽지 않아 보인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과 헬스케어 종목에 대한 연구개발비 회계감리 문제로 관련주의 조정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사업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특정 질환군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가는 기업이나 이미 상업화에 성공해 제품 라인업을 구축한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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