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남측 수석대표 "수확 기대한다"…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 "역지사지로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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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규 기자
입력 2018-06-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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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남측 수석대표(왼쪽)와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가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의 실질적 첫 시험대인 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아주 매끄럽게 시작됐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14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장성급군사회담을 되돌아보니 2007년 12월 이후 햇수로 11년 만”이라며 “오랜만에 개최되는 회담인 만큼 성과 있게 해야 하겠다”고 운을 띄웠다.

김 소장은 “지난주 절기상 망종이었다. 가을에 수확을 준비하는 바쁜 시기”라며 “이런 시기에 남북 군사 당국이 한자리에 모여 가을 수확을 기대하면서 이런 회담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굉장히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은 이에 풍파를 이겨내는 소나무 정신을 거론하면서 “우리 만남은 절대 역풍이 되지 말자. 오히려 선두주자가 되자”고 화답했다.

안 중장은 “우리 회담은 판문점 선언을 이어간다는 정신으로, 회담 정신은 소나무 정신으로, 회담 속도는 만리마속도로, 회담 원칙은 서로서로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원칙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양측 수석대표의 모두발언 중 안 중장은 김 소장에게 2007년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 모처에 심은 소나무 사진을 보여줬다. 남측 대표단 자리에 1992년에 체결된 정치·군사 분야 남북기본합의서 책자를 올려놓기도 했다.

북측 대표단은 안 중장 이외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 2명, 해군 대좌 1명, 육군 중좌(우리의 중령) 1명 등 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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