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 ] ​재보선도 민주당 압승…‘부·울·경’도 한국당에 등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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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8-06-1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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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후보 내지 않은 경북 김천 단 1곳서 한국당 '신승'

13일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방송 3사 출구 조사가 발표되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왼쪽 사진) 등 당지도부가 환호하는 데 반해 홍준표 한국당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했다. 민주당은 12곳 가운데 11곳을 석권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경북 김천 단 한 곳에서만 1석을 가져왔다. 

◆민주당, 서울 모두 승리··· 한국당, '부·울·경 너마저'

서울 노원병에선 김성환 민주당 후보가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김 당선인은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을 지냈으며, 민선 5~6기 노원구청장으로 지역 행정 능력도 쌓았다.

노원병 선거전에는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와 강연재 한국당 후보가 각각 '박근혜 키즈'와 '안철수 키즈'라는 이력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표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들은 개표 결과 각각 2위와 3위에 그쳤다.

민주당은 서울 송파을에서도 당선자를 배출했다.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통하는 최재성 민주당 후보는 '홍준표 키즈'로 정치에 입문한 앵커 출신의 배현진 한국당 후보를 제쳤다.

최 후보는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사무총장으로 문재인 당시 당 대표를 보좌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받은 또 다른 앵커 출신 박종진 바른미래당 후보는 3위에 그쳤다. 

한국당은 보수 강세를 보여온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부산 해운대구을에선 윤준호 민주당 후보가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김대식 한국당 후보에 앞서며 당선했다. 윤 당선인은 민주당 부산시당 대변인으로, 한국해양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울산 북구는 이상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며 박대동 한국당 후보를 제쳤다. 이 당선인은 민주당 울산시당 위원장을 지낸 정당인으로, 현재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재·보궐 선거구가 된 경남 김해을에선 같은 당 김정호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 시절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냈다. 서종길 한국당 후보는 2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인천·광주·천안 싹쓸이··· 한국당 김천에서 '신승' 

인천 남동갑에선 맹성규 민주당 후보가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형모 한국당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맹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문 대통령과 모두 인연이 깊다.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문 정부에서는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냈다.

광주 서구갑은 송갑석 민주당 후보가 김명진 민주평화당 후보를 제치고 민주당 승리 대열에 합류했다. 송 당선인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4기 의장을 지냈고, 문 대통령 후보 비서실 부실장 등을 역임했다.

2석이 걸려 있던 천안 지역도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충남 천안갑에선 이규희 민주당 후보가 KBS 사장 출신인 길환영 한국당 후보를 앞지르고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민주당 천안갑 지역위원장을 지낸 정당인이다.

천안병에서는 윤일규 민주당 후보가 이창수 한국당 후보를 제쳤다. 윤 당선인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문 대통령 자문의를 지냈다.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구에선 서삼석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서 당선인은 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민선 3·4·5기 무안군수를 역임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에서는 한국당 송언석 후보가 무소속 최대원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질러 신승했다.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에서 유일한 접전지역으로 나타났던 충북 제천·단양도 이후삼 민주당 후보와 엄태영 한국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 양상이다. 

이번에 민주당은 11곳에서 승리하면서 의석수가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어났다. 한국당은 112석에서 1석을 추가해 두 당 간 격차는 17석으로 크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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