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투표율 60.2%…지방선거 역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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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6-1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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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5년 1회 지방선거 이후 최고

  • 전남-제주-경남 높고 인천-대구-경기 낮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가 끝난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함에서 표를 꺼내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종투표율도 마의 60% 벽을 넘어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최종투표율은 전체 유권자수 4290만여명 가운데 2584만명이 투표해 60.2%로 잠정 집계됐다. 지방선거 투표율이 60%를 넘긴 것은 지난 1회 지방선거 이후 두번째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이었다. 전남은 69.3%로 70%에 가까운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제주(65.9%), 경남(65.8%), 전북(65.3%), 울산(64.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등으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던 경남은 전국적으로 쏠린 관심만큼 전국 3위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가장 낮은 지역은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으로 가고,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 논란이 일었던 인천이었다.

인천은 55.3%의 투표율을 보였고, 대구 57.3%, 경기 57.8%, 대전 58.0, 충남 58.1% 등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네거티브가 극심했던 경기 지역의 투표율도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게 나왔다.

역대 투표율은 첫 민선이 실시된 1995년 6월 27일 1회 지방선거에서 68.4%를 기록한 뒤 점차 하락하다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후 1998년 치러졌던 2회 지방선거에서는 52.7%를 기록했고, 2002년 치러진 3회 지방선거에서는 48.9%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에 치러진 탓이다.

2006년 4회 지방선거부터 투표율은 점차 상승해 51.6%, 5회 지방선거 54.5%, 6회 지방선거 56.8%를 기록하게 된다.

역대 선거 결과를 살펴보자.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를 기준으로 했을 때 총 6회의 지방선거에서 현 민주당 계열의 정당이 승리한 것은 지난 5·6회 지방선거 두 차례다.

반면 자유한국당 계열의 정당이 우세했던 때는 1·3·4회 세 차례다. 이 중 3회와 4회의 경우 각각 11대4, 12대1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4년 전 6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대전·광주·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 등 9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인천·부산·대구·울산·경기·경북·경남·제주 등 8곳을 차지했다.

5회 지방선거도 민주당이 1석 앞섰다. 민주당은 인천·광주·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 등에서 7곳에서 이겼고,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은 서울·부산·대구·울산·경기·경북 등 6곳에서 승리했다. 자유선진당은 대전에서 승리했고, 경남과 제주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무소속으로 경남지사에 출마했던 김두관 현 민주당 의원은 이후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3회와 4회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악몽으로 끝났다. 특히 4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내각을 차출하는 강수를 뒀지만 전북 1곳을 얻는 데 그쳤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분당 사태에서 치러진 데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바닥을 치던 시기였다.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은 “싹쓸이를 막아달라”, “열린우리당을 살려달라”며 호소를 하고 다니기도 했다.

당시 한나라당은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곳 가운데 12곳을 석권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기반으로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대승하고, 2008년 총선에서도 압승을 거두게 됐다.

3회 지방선거 또한 사정은 비슷했다. 김대중 정부 말기 치러진 선거에서 DJ의 아들 홍걸씨가 구속 수감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여당이던 새천년민주당은 광주·전북·전남·제주 4곳, 자민련도 충남 1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한나라당은 11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3·4회 지방선거는 각각 투표율 48.9%, 51.6%의 낮은 수준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민주당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지기 시작했다.

1·2회 지방선거는 민주당 계열과 한국당 계열 외에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자유민주연합까지 포함된 3당 구도에서 치러졌다. 특히 지역 구도가 강하게 나타난 선거이기도 하다.

2회 지방선거는 김대중 정부 초반 DJP 연합이 유효할 당시 치러졌다. 이들은 당시 연합공천을 통해 모두 10곳을 확보했다.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는 서울과 경기·호남에서 6곳을 얻었고, 자민련은 인천과 충청 등 4곳에서 승리했다. 한나라당은 영남 5곳과 강원까지 총 6곳을 얻었다.

김영삼 정부 당시 치러진 1회 지방선거에서 여당이던 민주자유당은 5석을 얻었고 민주당은 4석, 자민련은 4석을 얻었다. 표면적으로 여당인 민자당이 다른 정당에 비해 1석을 더 얻었지만, 여야의 구도로 본다면 5대10의 패배였다.

특히 가장 중요한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로 출마했던 정원식 전 국무총리가 3위로 낙선하고, 텃밭인 대구에서 무소속이 당선되기도 했다. 민자당은 인천·경기 등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과 영남 지역 등 총 5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서울과 광주·전북·전남 4곳을 얻었고, 자민련은 대전·강원·충북·충남 등 4곳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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