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봇물 속 여전히 오르는 중국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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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6-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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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지방정부 40곳 50차례 시장 규제....집값은 올라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1~5월 매출 33.5% 급증

[사진=중국신문사]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집값 상승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3일 보도했다. 

중위안(中原)부동산연구센터 통계에 따르면 올 5월에만 40여개 도시에서 50여 차례 부동산 규제를 새롭게 내놓거나 강화했다. 이는 월 단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올 1~5월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60% 급증한 160차례 규제가 이뤄졌다.

이처럼 구매·대출·가격·판매·중개업체 제한은 물론 8개 도시에서 주택 추첨제를 실시하는 등 힘을 쏟고 있지만 여전히 부동산 시장 열기는 뜨겁다. 

중국 부동산정보업체인 이쥐(易居)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00개 주요 도시 신규주택 평균 거래가는 1㎡당 1만2514위안으로 전달 대비 0.7%, 전년 동기대비 11.3% 급등했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주춤하고 있지만 1선도시 신규주택 평균 거래가는 1㎡당 4만1659위안으로 14개월 연속 4만 위안 이상을 유지했다. 2선도시는 1만3197위안으로 11개월 연속 1만2000위안을 웃돌았고 수요가 중소도시로 밀려들면서 3, 4선도시 평균 거래가도 1㎡당 1만350위안으로 9개월 연속 1만 위안을 상회했다.

주요 부동산개발업체 실적도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3대 부동산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 헝다(恒大), 완커(萬科)의 1~5월 매출은 각각 3347억 위안, 2541억 위안, 2390억 위안으로 모두 2000억 위안을 웃돌았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7%, 38.9%, 4.81%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1~5월 매출액은 3조4700억 위안으로 전년 동비 무려 33.5% 급증했다.

장훙웨이(張宏偉) 퉁처(同策)컨설팅연구부 총감은 "정부의 행정적 개입이 부동산 투기를 막는데 단기적 효과는 있으나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장밍퉁(張明同)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은 규제 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헀다.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려면 구매 수요를 억제하고 부동산 공급물량을 늘려야 하는데 최근 규제 조치는 수요는 물론 상품방(매매가능한 모든 부동산) 공급을 모두 억제하는데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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