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기업과 미래車 기술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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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06-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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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 아시아서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협업 공개

1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8'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오른쪽)과 자오용 딥글린트 CEO가 양사의 기술 협력 파트너십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의 자율주행‧커넥티드카 관련 기업들과 손잡고 자동차 미래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기아차는 13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규모 전자제품박람회 ‘CES 아시아 2018’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CES 아시아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의 급성장하는 다양한 IT 기술업체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의 전자 관련 박람회로, 최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최첨단 IT 신기술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은 열정적 기업과 기술혁신에 개방적인 고객들에 힘입어 미국 실리콘 밸리와 함께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만족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차, 中 AI 스타트업과 기술협력··· 바이두와도 협력강화

현대차는 이날 중국의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인 ‘딥글린트’와의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딥글린트는 2013년 설립된 중국 스타트업으로 AI 를 적용한 초고화질 카메라 영상인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대차는 딥글린트가 보유한 AI영상인식 기술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보다 새로운 고객경험이 가능한 브랜드 공간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8'의 현대자동차 언론공개행사 현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정 부회장은 “현대차는 사람들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깨끗한 환경에 기여하며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선언했다.

자오용 딥글린트 CEO는 “인간, 사회, 환경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현대자동차와 딥글린트의 지향점은 같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바이두’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바이두가 실시하는 아폴로 프로젝트는 주요 자율주행 기술을 소프트웨어 플랫폼 형태로 파트너사에 제공하고 파트너사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지속적인 개발‧보완을 실시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차 관계자는 “바이두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중국의 도로환경에 적합한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있어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웨이하오 바이두 총경리는 “2015년부터 시작된 현대차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현대기아차에 ‘바이두 맵오토’ 등이 적용돼 있다”며 “이번에 현대차와의 협업 분야를 자율주행 기술 분야까지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바이두 외에도 중국 2대 통신사인 ‘차이나 유니콤’과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중국 구이저우성에 빅데이터 센터를 개소하는 등 중국 시장 커넥티드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연말 중국 베이징에 혁신 거점인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미래 전략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 CES 아시아에서 432㎡의 부스를 마련하고 ‘미래수소사회(Future Hydrogen Society)’라는 주제로 수소전기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기반의 ‘넥쏘(NEXO)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 절개차, 수소전기하우스 등이 전시됐다. 특히 대기오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국시장을 겨냥해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공기정화 시연’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 첫 참가한 기아차··· 中 협업해 만든 인포테인 시스템 공개

이번 CES 아시아에 처음 참가한 기아차도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소개하고 중국 기업과 협업한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했다.

기아차는 이날 미래 모빌리티 비전인 ‘경계없는 모빌리티의 혜택(Boundless For All)’과 이를 구체화 한 핵심 전략 ‘Mobility-A.C.E’를 중국시장 최초로 소개했다.

지난 1월 ‘2018 CES’에서 최초 공개된 이 비전은 미래차 시장을 둘러싼 혁신 경쟁 속에서 관련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가 가져다 줄 무한하고 새로운 가치를 모든 고객들이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아차는 이를 바탕으로 무한한 이동수단에 대한 △접근성(Accessibility) △편의성(Convenience) △효율성(Efficiency)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1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8'의 기아자동차 언론공개행사 현장[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는 이날 중국 텐센트 QQ뮤직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중국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처음 소개하기도 했다. 기아차가 선보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텐센트 QQ 뮤직을 탑재해 탑승자에게 ‘음성인식 음악 스트리밍’과 ‘시나리오 음성 제어’와 더불어 다양한 선행기술이 탑재됐다.

음성인식 음악 스트리밍은 탑승자가 차량 내에서 명령을 하면 시스템이 이를 인식해 음악을 재생하는 기능이며 시나리오 음성제어는 탑승자의 음성명령에 따라 알맞은 음악을 자동으로 선곡하고 창문 및 파노라마 선루프의 열림 정도를 조정하는 기능이다. 기아차는 이번에 선보이는 기술들을 내년 초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대상 차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바이두와 협업해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 OS 오토’ 및 ‘바이두 맵오토’를 개발해 양산차에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중국 파트너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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