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하던 '베트남펀드' 명성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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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6-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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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3개월간 8% 넘게 빠진 베트남펀드, 최근 일주일 새 4% 가까이 상승

베트남 경제 현황. [그래픽=김효곤 기자 ]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베트남펀드 수익률이 서서히 부활하고 있다. 신규 펀드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1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베트남펀드 15개가 지난 11일까지 한 달 동안 거둔 수익률은 3.97%였다.

베트남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8.14%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 전환에 시동을 건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펀드의 상승세는 다른 펀드 수익률을 압도했다. 최근 일주일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1.89%)은 베트남펀드 수익률의 절반가량에 그쳤다.

같은 기간 중국펀드(1.84%), 인도펀드(-1.01%), 러시아펀드(1.19%), 북미펀드(2.20%) 등을 웃돌았다. 중남미펀드(-4.12%)와 브라질펀드(-7.71%)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쳤다.

이들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5.11%, -5.08%, 3.92%, 6.17%, -10.11%, -13.58%였다. 같은 기간 베트남펀드 수익률(8.04%)을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주가 하락이 단기간에 급등한 주가의 조정 과정으로 보면서 향후 추세 전환에 힘을 실었다. 베트남 호찌민 증시는 지난해 664.87에서 984.24로 약 48% 올랐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본격화하면서 베트남이 글로벌 경기 개선의 최대 수혜국으로도 부상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특히 6월 위기설 등으로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했지만, 베트남의 물가와 경상수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제 기초체력은 여전히 튼튼한 셈이다.

실제 베트남은 지난해 6.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도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시가총액 1위 비나밀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시장전망치를 18%나 상회했다.

수익률 하락 시점인데 베트남펀드로 뭉칫돈이 들어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8% 넘게 빠진 최근 3개월 동안 베트남펀드에는 1885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연초 이후 들어온 자금만 6212억원에 달한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도 99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중국펀드에서는 연초 이후 1287억원이 빠져나갔다. 일주일 사이 449억원이나 이탈했다. 인도펀드에서도 연초 이후 63억원, 일주일 사이 17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투자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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