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중단 방침에 일본도 놀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한선 기자
입력 2018-06-13 13:4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일 방위상 “동아시아 안보에 중요한 역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회견에서 한미훈련 중단 방침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후 회견에서 한미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일본도 놀라움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교도통신은 13일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이 기자들에게 "한미훈련과 주한미군은 동아시아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대북 대응과 관련해 "계속 압력을 가한다는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며 "핵, 미사일, 납치문제 해결이 최종 목적으로 정책 변경을 가시화하기를 북한에 요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일본 정부가 2023년까지를 목표로 하는 지상배치형 요격시스템 '이지스 어쇼어' 배치를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 부대신은 전날 밤 'BS 닛폰TV' 프로그램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발언에 대해 "발언 의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토 부대신은 "솔직히 놀랐다"며 "일본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군사적 압력이 없어지고 경제적 압력만 있는 가운데에서 협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사토 부대신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실현이 멀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했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한미훈련 중단 방침에 대해 "주일미군과 자위대 부담이 증가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북한이 앞으로 비핵화 움직임에 대한 대가로 한미훈련 중단, 주한미군 축소·철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일미군과 일본의 방위에도 파급이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본 신문들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공동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안전보장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해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말은 공동성명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비핵화 시기와 구체적 대책도 거론하지 않았고 한국전쟁에 대한 종전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했다면서도 "언제까지 어떻게 비핵화를 실현할 것인지 구체적 대책은 밝히지 않아 북미 고위관리가 계속 협의해 가기로 한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과거 북미 합의도 이러한 구체적 조치로 막혔던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