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소통령' 서울교육감 누가 될까?… 후보 3人 주요 공약 알고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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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6-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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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 조희연·'중도' 조영달·'보수' 박선영 입장차 뚜렷

  • 어떤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서울교육' 운명 결정

서울시교육감을 뽑는 선거는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진영의 조희연 후보와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는 중도 성향의 조영달 후보, 보수 성향의 박선영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각 후보 SNS]


'교육 소통령'으로 불리는 서울시교육감을 뽑는 선거가 13일 진행됐다.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진영의 조희연 후보와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는 중도 성향의 조영달 후보, 보수 성향의 박선영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서울 유·초·중·고교 교육의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에 각 후보의 주요 공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각 후보들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등학교(외고)의 존치 문제를 둘러싸고 뚜렷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진보진영의 조희연 후보는 자사고와 외고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희연 후보는 앞서 "자사고와 외고로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전환이 국민적 의제가 됐다"며 "앞으로 교육부가 제도적 폐지 문제를 의제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자사고·외고 설립 근거를 없애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은 향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에서 국민적 합의를 모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중도 성향의 조영달 후보(서울대 교수)는 자사고와 외고를 유지하되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하자는 입장이다.

조영달 후보는 "사학의 설립 목적과 학생의 선택을 조화롭게 보장하면서 학교 정상화에 절대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며 "서울 전역에서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추첨제 방식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 선발 방식을 추첨제로 변경하면 사실상 자사고·외고가 학생 선발권을 가질 수 없게 된다.

보수 성향의 박선영 후보(동국대 교수)는 자사고와 외고, 일반고 할 것 없이 학생이 원하는 곳에 지원하는 경쟁체제 도입을 공약했다. 한마디로 '고교 완전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박선영 후보는 앞서 "학생이 선택하고 학부모가 보내고 싶은 학교를 보내고, 학교에서 학생 선발권을 가지면 학교가 경쟁하게 되면서 특색 있는 학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 수업과 관련해서도 후보 3인은 현격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

조희연 후보는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 입장을 고수하면서 3·4학년 영어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를 배워도 문제가 없도록 원하는 모든 공립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는 등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반면 조영달 후보와 박선영 후보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방과 후 영어 수업을 부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혁신학교를 둘러싸고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혁신학교란 공교육의 획일적인 교육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학교 형태를 말한다.

조희연 후보는 입시 경쟁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소질을 향상한다는 목표로 추진한 혁신학교를 양적·질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면 조영달 후보는 혁신학교의 학력 저하 현상과 일반 학교와의 역차별 우려로 혁신학교 추가 지정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선영 후보는 한 발 더 나아가 혁신학교 축소 필요성을 제기했다. 혁신학교 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혁신학교 예산 우선 지원 정책도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서울시교육감은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교육감은 광역시·도의 유치원부터 고교에 이르는 초·중·등 교육행정을 집행하는 '지역 최고 교육 행정가'다

서울시교육청과 11개 교육지원청, 1195개 유치원 및 각급 공립학교 교원 5만5167명에 대한 인사권이 있다. 또 한 해 9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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