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미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 반대"…트럼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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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8-06-13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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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정말 실망…文, 한미동맹·주한미군 어떤 생각 갖고 있나"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한미연합훈련 중단 및 주한미군 철수 시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며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가치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왜곡된 인식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연합훈련과 주한미군을 오로지 비용, 즉 돈의 문제로만 보는 인식도 다시 한 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유 공동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그렇게 강조해오던, 싱가포르 회담의 유일한 목표였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라는 문구는 사라지고, 북한과 중국이 말하던 '한반도 비핵화'라는 문구만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CVID를 언제까지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는 한마디도 없고, 한미동맹을 뿌리채 흔드는 발언이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이 도발적(provocative)이라고 규정했다"며 "한미연합훈련이 도발적이라는 말은 김정은의 말인데, 이 기막힌 말이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다는 게 저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정말 실망했다. 피로 맺은 한미동맹이 겨우 이런 것이었느냐"며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인들의 진심을 알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금 싱가포르 회담을 찬양하기에 급급한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진심을 알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황당한 얘기를 들으면서, 내 나라는 내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진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우리 모두 정신을 차리고 우리 운명을 우리가 결정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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