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코리아 프리미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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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6-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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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정상회담 계기 기대감 상승

  • 코스피 목표지수 잇달아 상향조정

  • 후진적 지배구조·IT 쏠림 개선해야

코스피는 12일 2470.15에서 2468.83으로 0.05%(1.32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은 지난2월6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우리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프리미엄(한국 증시 선호)' 시대가 열릴까. 지금까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투자심리를 짓눌러왔다. 6·12 북·미 정상회담은 이를 해소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물론 아직은 시작일 뿐이다. 코스피도 12일 보합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470.15에서 2468.83으로 0.05%(1.32포인트) 하락했다. 기관이 1220억원어치 주식을 산 반면 외국인·개인은 각각 1267억원, 122억원어치를 팔았다.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 계기

이번 정상회담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가 제시하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은 현재 'AA(안정적)'다.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은 "북·미 정상회담은 지정학적인 위험도를 떨어뜨리는 반면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올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우리 증시를 끈질기게 괴롭혀온 고질병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주가수익비율(PER)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PER는 12개월 선행 기준으로 8.7배밖에 안 된다. 미국(17.2배)과 일본(13.5배) 같은 선진국은 물론 중국(13.2배)이나 대만(13.5배)보다도 낮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17년을 보면 코스피 주당순이익(EPS)이 1년 만에 46.9% 증가했다"며 "신흥국(22.6%)이나 전 세계(16.3%) 평균치보다 높았지만, 코스피 상승률은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코스피 목표지수 잇달아 올라
 
주요 증권사는 올해 코스피 목표지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치 상단을 나란히 2750선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각각 2800선과 2930선으로 내놓았다.

남북경협은 외국인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 독일에서도 동·서독 통일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액이 가파르게 늘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동·서독이 합쳐지면서 건설, 산업재 업종이 먼저 상승했고, 금융지원 확대로 은행주와 보험주도 뒤따라 올랐다"고 전했다.

코리아 프리미엄을 가시화하려면 상장법인도 지배구조와 배당성향을 개선해야 한다.

이경민 팀장은 "후진적인 지배구조나 정보기술(IT)주 쏠림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에 달한다"고 말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경기 전망이 낙관적인 편은 아니다"라며 "북·미 정상회담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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