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남북경협주 실적 비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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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8-06-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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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협주지수 2개월 만에 34% 올라

  • 한국석유ㆍ스페코 100% 이상 상승

  • 재영솔루텍ㆍ남광토건은 자본잠식

남북경협주가 나란히 치솟고 있으나 실적은 제각각이다.

12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 집계하는 남북경협주지수는 전날까지 2개월 만에 3438.78에서 4608.51로 34.02%(1169.73포인트) 상승했다.

경협주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모두 28개다. 이 가운데 상승률이 같은 기간 가장 높았던 종목은 한국석유로 120.22% 뛰었다. 스페코(106.98%)와 조비(103.62%)도 100% 넘게 올랐다.

도화엔지니어링(74.28%)과 다스코(73.98%), 현대건설(69.12%), 경농(63.35%), 현대엘리베이터(58.85%), 좋은사람들(54.17%), 아난티(52.62%), 남해화학(52.33%), 일신석재(50.53%)는 50~7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남광토건(44.54%)과 희림(35.91%), 이엑스티(30.84%), 지엔씨에너지(28.35%), 남화토건(18.67%), 신원(17.45%), 삼부토건(16.31%), 양지사(16.19%), 인디에프(15.09%), 인지컨트롤스(14.36%), 제이에스티나(7.49%), 롯데정밀화학(3.91%), 한국전력(1.89%)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주가가 빠진 종목은 녹십자(-4.05%)와 자화전자(-4.85%), 재영솔루텍(-14%) 3곳뿐이다.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이 차례로 열리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28일 취소했던 북·미 정상회담을 다시 열겠다고 밝혔고, 그때부터 경협주가 되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았던 종목은 많지 않았다.

경협주지수에 속한 28개 종목 가운데 1분기 영업손익이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4곳에 달했다. 적자 규모가 커진 종목도 마찬가지로 4곳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8곳이었다.

이에 비해 흑자로 돌아선 곳은 1곳밖에 안 됐다. 1개사는 적자 규모를 줄였지만, 여전히 영업손실을 냈다. 전체 28개사 가운데 10곳만 영업이익을 늘렸다.

재영솔루텍과 남광토건 2곳은 자본잠식을 기록했다. 자본잠식률을 보면 재영솔루텍이 22.23%, 남광토건은 11.49%로 집계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상회담이 경제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인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은 호재이지만, 남북경협주 주가에는 이미 기대감이 선반영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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