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사천 아닌 세대교체" vs 안상수 "중앙당이 뚝딱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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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해 기자
입력 2018-06-1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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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사천 논란'에 洪·安 충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창원시장 후보 '사천(私薦) 논란'을 둘러싸고 11일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한국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가 충돌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상수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혼란이 있을 것으로 안다"며 "우선 안 시장을 공천 배제한 것은 감정이 아니라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안 시장은 이제 연세도 80을 바라보고 있다. 창원의 젊은 시장이 필요하다"며 "제가 도지사 시절 탁월한 능력을 보인 조진래 후보를 세대교체 차원에서 엄중한 절차를 거쳐 공천한 것이지 결코 사적인 감정에서 공천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100만 도시를 제외한 전국 기초단체장 공천은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의 책임 아래 그분들이 책임공천을 한 것이지 경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홍준표가 사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며 "만약 사천이라면 제가 (경남) 지사 후보를 윤한홍 의원으로 지명하지 김태호 후보를 지명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홍 대표는 또 이날 오후 예정 없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조진래 후보 선거 사무실을 방문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안상수 후보를 겨냥해 "4선 국회의원, 당 대표까지 하면서 당의 은혜를 입었으면 그냥 물러나는 게 정도(正道)"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 무소속 후보가 마산 어시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당원 의사도 묻지 않고, 여론조사도 없이 중앙당이 당 대표 측근을 후보로 뚝딱 결정한 것이 사천이 아니고 뭐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안 후보는 "세대교체라는 말 역시 측근 공천을 합리화하려는 변명에 불과하다"며 "홍 대표는 대표직을 사퇴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창원시장 선거 판세에 대해 "여론조사와 밑바닥 시민 정서는 너무 다르다"며 "저와 허성무 민주당 후보, 조진래 한국당 후보 3명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선되지도 않을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은 다른 당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며 자신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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