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통화…북미정상회담 하루 앞두고 비핵화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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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8-06-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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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정상 "북미정상 마음 모으면 큰 성과 거둘 수 있을 것"

  • 트럼프 "회담 직후 폼페이오 한국 보내 한미공조 방안 상의"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전화 통화를 갖고, 이번 회담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4시30분부터 5시10분까지 40분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고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침내 내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과 강력한 지도력 덕분"이라고 평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우리 한국민은 마음을 다해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회담을 앞두고 지금까지 진행된 미국과 북한 사이의 논의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두 정상은 싱가포르의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갔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북미 간 공통분모를 찾아나가고, 온 세계가 바라는 일을 과감하게 풀어보자고 두 정상이 마음을 모은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데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직후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한국으로 보내 회담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앞으로 회담 결과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가기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면 전세계인에게 큰 선물이 될 뿐만 아니라 오는 14일 트럼프 대통령 생신에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궁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오찬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이) 매우 흥미롭고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는 "싱가포르에 있어서 좋다, 흥분의 분위기!"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전쟁에서 평화로 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회담을 통해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큰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염원하는 전 세계인들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북미) 두 지도자가 서로의 요구를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을 기대한다"면서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오는 게 가능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실질적 행동으로 보였고 김 위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과감한 선제적 조치로 회담 성공을 위한 성의와 비핵화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뿌리 깊은 적대관계와 북핵 문제가 정상 간의 회담 한 번으로 일거에 해결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그 (비핵화)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는 말로 '인내'의 필요성을 내세웠다.

또한, 북미 간의 대화와는 별개로 남북대화를 성공적으로 병행해 나감으로써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적어도 한반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자세와 의지를 잃지 않도록 국민께서 끝까지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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