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나를 가꾸자’ 올 상반기 홈쇼핑 ‘패션·뷰티’ 대세

가성비 넘어 가심비까지 잡은 이미용, 건강기능식품도 인기

롯데홈쇼핑의 자체 패션 브랜드 LBL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계속되는 불황에도 홈쇼핑 고객들은 패션, 뷰티, 건강 등 ‘나를 가꾸는 아이템’에는 돈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6월)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패션과 화장품 상품이 인기를 끌었고 특히 ‘건강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건강미’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CJ오쇼핑은 인기 상품을 분석한 결과,  자사의 패션브랜드 '엣지(A+G)'가 1위를 차지하는 등 톱10에 패션 상품이 6개나 오르는 등 TV홈쇼핑 전통 강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상품 라인과 종류를 확장하고 프리미엄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단독 패션 브랜드들이 크게 활약했다.

이미용품도 3개나 순위에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차별화된 상품 콘셉트와 기능성을 강조한 상품이 인기를 얻었고, 특히 ‘고데기’와 ‘탈모 샴푸’ 등 모발 관리 상품은 남성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현대홈쇼핑에서도 패션이 강세였다. 현대홈쇼핑이 2016년 정구호 디자이너와 함께 만든 프리미엄 패션브랜드 'J BY'가 상반기 판매 1위를 달성했다. J BY 썸머 코튼 티셔츠는 상품 론칭 방송 1시간 만에 3만5000장 이상 팔리며 21억20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현대홈쇼핑 창사 이래 패션 부문 최대 매출 기록이다.

또한 헤어 관리 상품(고데기·염색약) 등이 4년만에 10위 안에 진입했고 패션(조이너스·마르엘라 로사티)과 뷰티(Age 20’s·A.H.C) 등 스테디셀러 브랜드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최근 ‘먹방’·’쿡방’ 등의 트렌드로 인기를 끌었던 가정간편식 등 식품군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미용품은 CJ오쇼핑의 상반기 히트상품 목록에 3개나 이름을 올렸다. 왼쪽부터 차례로 ‘AHC’(3위)의 ‘365 레드 세럼 패키지’, ‘아티스트 태양’(4위)의 ‘오토 드라이롱 볼륨 고데기’와 ‘티에스 탈모 방지 샴푸’(10위).[사진=CJ오쇼핑 제공]

GS샵에서는 ‘견미리 팩트’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가 올 상반기 37만4000여 세트 팔리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에이지투웨니스 이외에도 24가지 천연유래성분으로 탈모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샴푸인 ‘올뉴 TS샴푸’(3위), 에스테틱의 노하우를 담은 ‘A.H.C 스킨케어(7위)’ 등 이미용상품 3개가 순위에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들 상품 역시 기존 홈쇼핑 상품보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이지만 높은 가심비로 매년 히트상품 상위에 오르고 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홈쇼핑으로 유명해진 뷰티 브랜드 ‘AHC’가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홈쇼핑에서 판매된 이후 급성장한 AHC는 얼굴에 바르는 아이크림이 화제가 되며 다양한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위는 백화점 입점 브랜드 ‘아니베에프’가 차지했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 보조식품들이 순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3위를 차지한 ‘이경제 녹용’은 톱10에 유일하게 오른 건강식품이자, 롯데홈쇼핑 건강식품 판매 1위 상품이다.

 

2016년 론칭한 이후 연간 주문액 1000억원을 돌파한 자체브랜드 ‘LBL(Life Better Life)’은 ‘홀가먼트 롱니트’ 등이 각광받으면서 총 17만 2000세트가 판매돼 6위를 차지했다. 

NS홈쇼핑에서는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식품 중 4년째 상위권에 오른 완도활전복이 6만4000여 세트 판매되며 전체 6위, 690t 판매된 '빅마마김치'는 8위에 각각 올랐다.
 

 

TOP 10에는 패션 상품이 6개나 진입해 TV홈쇼핑 전통 강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상품 라인과 종류를 확장하고 프리미엄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단독 패션 브랜드들이 크게 활약했다.

 

이미용품도 3개나 순위에 오르며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차별화된 상품 콘셉트와 기능성을 강조한 상품이 인기를 얻었고, 특히 '고데기'와 '탈모 샴푸' 등 모발 관리 상품은 남성 고객들의 선택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