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환경 지킴이, 클린월드운동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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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기자
입력 2018-06-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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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원 470여명, 종로‧흥인지문서 '클린월드운동' 개최

  • 지속 가능한 세상 만들어가는 UN SDGs 이행 앞장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원들이 종로, 흥인지문 일대 쓰레기들을 꼼꼼히 수거하고 있다.]



푸른 하늘을 뒤덮은 희뿌연 미세먼지, 때 이른 폭염과 갑작스런 우박, 재활용품 분리수거 대란, 녹아내리는 빙하나 해수면 상승으로 가라앉고 있는 섬 등 먼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대한민국에서도 직접 피부로 느낄만한 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 모두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미리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환경보호 의지를 가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한 이때, 글로벌 복지단체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깨끗한 환경은 행복의 근간’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며 범세계적인 환경정화활동을 전개해 주목받고 있다.

위러브유가 해마다 개최해온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은 거리와 공원, 산, 바다, 하천 등 각자가 속한 삶의 터전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직접적인 실천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환경복지운동이다.

지난 10일, 서울시 종로구 일대에서도 위러브유 회원들과 이들의 가족, 이웃 등 470여 명이 대규모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밝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이들의 활기찬 모습은 이날 봉사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깨끗한 환경이 밑바탕을 이룰 때 쾌적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공원과 거리 등 우리 주변에 있는 환경부터 청결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인다면 전 세계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활동은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세계가 함께 공동 대응해 지구 환경을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UN SDGs 이행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약칭 UN SDGs)는 2015년 유엔 총회에서 193개국이 채택한 의제로 인류의 보편적 문제, 지구환경 문제,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를 뜻한다.

대한민국의 보물 1호이자 서울의 랜드마크인 흥인지문(동대문) 앞에 모인 봉사자들은 일대의 상가 밀집지역과 시장, 주택가 곳곳을 청소했다. 파란 티셔츠를 입은 봉사자들은 거리와 골목마다 푸른 물결을 만들며 지역을 오염시키는 각종 쓰레기와 오물들을 수거하고, 버스정류장과 전신주를 뒤덮은 불법 광고물을 제거했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여 진행된 정화활동을 통해 1톤 트럭 2대 분량의 쓰레기가 모였다.

정화활동을 지켜본 한 상가 주민은 “동대문 일대 쓰레기는 다 주운 것 같다”며 “지역사회를 위해 정말 아름다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워 보였다. 문화재 관리인도 흥인지문의 역사적 가치를 설명하며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와 가족, 이웃 간 화합을 함께 거둔 참가자들의 모습은 밝고 환했다. 아빠와 함께 봉사에 참여했다는 김주란(31) 씨는 “작은 손길이 모여서 큰 기적을 만든다. 우리의 작은 실천들이 모이면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환경에 대한 따뜻한 마음들이 전 세계에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마로서 깨끗한 길을 오갈 청소년들을 생각하니 더욱 뿌듯하다는 이수자(46) 씨는 “남편과 아이들까지 온 가족이 총출동했다”며 “아이들과 함께 봉사를 실천해볼 수 있는 참교육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영등포구 영등포역, 관악구 낙성대공원에서도 클린월드운동이 펼쳐졌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등 광역시는 물론 경기 안산‧군포‧시흥, 강원 원주‧강릉, 경북 구미, 전남 목포 등 각지에서 동참해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데 힘을 보탰다.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이 있는 달에 행사가 개최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몽골, 캄보디아, 페루, 브라질, 뉴질랜드, 그리스, 베냉 등 위러브유 회원들이 있는 세계 각지에서 6월 말까지 이어진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원 등 470여 명이 종로와 흥인지문 일대에서 대규모 환경정화운동을 펼쳤다.]



위러브유는 클린월드운동 전개로 세계인들의 환경보호의식을 고취시키고 참여를 이끌어내는 한편, 어린이 의료·교육 지원, 아동복지시설·빈곤아동 지원, 소외이웃 사랑 나눔, 재해지역 복구·구호활동, 난민 지원, 물부족국가 물펌프 지원, 국제 협력 등 다각적인 활동으로 국가, 민족, 문화, 언어를 초월해 세계인의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

환경복지, 아동‧청소년복지, 사회복지, 긴급구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펼치는 위러브유의 복지활동은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행복한 세상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UN SDGs와 일맥상통한다.

전쟁이나 내전 등으로 고향을 떠나온 난민과 이주민들에게도 위러브유의 온정은 삶의 희망과 용기가 되고 있다. 2017년에도 요르단하심왕국자선기구(JHCO, Jordan Hashemite Charity Organization)를 통해 요르단 거주 시리아 난민들에게 식료품을 지원했고, 구호 개발을 위한 이라크연합의료협회(UIMS, The United Iraqi Medical Society for Relief and Development)를 통해 이라크 국내실향민들에게 의약품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 4월 15일에는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1만 3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9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걷기대회를 통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내 복지소외가정과 다문화가정 115세대에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미래를 응원하기 위해 인도, 파키스탄, 라오스, 몽골, 네팔, 캄보디아, 콩고민주공화국, 가봉, 베냉 등 해외 20개국에 교육시설‧물품과 교육활동도 지원한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측은 “70억 지구촌 가족들의 삶이 지속 가능한 행복으로 채워지도록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 전하기 위한 봉사를 앞으로 더욱 부지런히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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