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백신사업 분할 초읽기...지주사 체제 완성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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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6-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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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6월 15일 임시 주총열고 백신 사업회사 분리 계획 승인 안건 의결

  • -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12월까지 SK케미칼 5% 지분 확보 계획 공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부회장).[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이 오는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백신사업 부문(VAX)을 별도로 분리하는 안건 의결에 나선다. SK케미칼이 앞선 화학부문 흡수합병에 이어 제약·바이오 부문의 분리를 통해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체제 본격화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오는 15일 경기도 성남 SK케미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백신 사업회사(SK바이오사이언스) 분리 계획서 승인 안건을 의결한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지주회사 시대를 연 이후에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부회장)이 지분 37.2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K케미칼의 사업영역은 수지와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그린 케미칼 비즈(GC 비즈)', 제약과 백신 등을 담당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비즈(LS 비즈)'로 구성된다. 이번에 백신 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리하게 되면 LS비즈에서는 제약부문만 남게된다.
 

SK디스커버리 조직도.[사진=SK케미칼]



이번 백신 사업 분할을 통해 SK케미칼은 바이오사업의 전문성 강화와 외부 투자(SI)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SK케미칼 백신 사업 매출은 1000억~1500억원 수준으로, 사업 분할을 통해 제대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각오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와 동물세포를 활용한 세포배양 독감 백신 기술, 하반기 판매를 준비 중인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주' 등 기술력에는 자신이 있다는 것이 내부 입장이다.

이는 회사 주가에도 긍정적 작용할 전망이다. SK케미칼이 화학회사로 분류되서, 그동안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았는데 바이오 산업군으로 묶이면 현재보다 시가총액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금융 업계 분석이다.

SK케미칼 주가는 지난 8일 기준 8만8700원으로 지주사 전환 이후 재상장했던 지난 1월에 비해 20% 가까이 하락했다.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도 같은 기간 약 22% 하락율을 기록했다.

이에 이번 SK케미칼 백신 부문의 분할이 주가 회복의 단초가 될지도 주목된다.

SK디스커버리는 지주사로서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 SK케미칼 주식 매입 계획도 지난 7일 밝혔다. 자회사 지분 30%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 법에 따라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지분 5%(57만8700주)를 오는 12월 7일까지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백신전문 사업회사 신설을 통해 전문성이 더해지고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 이후 사업회사 SK케미칼은 고부가 화학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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