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ESS 수요 확대에 활짝 웃는 삼성SDI... 올해 영업익 5000억대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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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6-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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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업계 1위, 올해 확실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거듭날 것으로 관측

  • 시장규모 2020년 150억달러서 2025년 292억달러로 껑충... "삼성SDI 가장 큰 수혜자될 것"

삼성 SDI가 지난 3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시회 '에너지스토리지유럽 2018'에 참가해 ESS 전용 셀과 고용량 ESS, 고출력 ESS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국내외 ESS(에너지저장장치)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업계 1위 삼성SDI의 실적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SDI는 국내외에서 잇따라 수주를 따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술혁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올해 ESS를 확실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굳혀, 업계 1위 자리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내 합작법인 미국, 미국-캐나다 ESS 건설 프로젝트 수주
11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태양광 인버터 생산업체인 '선그로우 파워 서플라이'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와 캘리포니아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추진되는 ESS 건설 프로젝트에 주요 핵심 장비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선그로우는 삼성SDI와 함께 2014년 중국 내 합작법인인 '선그로우-삼성SDI(SSEB)'를 설립한 협력사다. 총 50㎿h 규모의 이번 3개 지역 ESS 건설 프로젝트에는 이 합작법인이 핵심부품인 에너지 스토리지 인버터를 비롯해 리튬이온 배터리, 배터리 운영 시스템 등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선그로우는 지난 3월에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추진되는 30㎿h 규모의 ESS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역시 '선그로우-삼성SDI'로부터 NCM(니켈·코발트·망간) 리튬 배터리 등을 공급받기로 했다.

삼성SDI는 올해 초에는 직접 수주전에도 나서 미국 AES그룹 자회사인 'AES DE'가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ESS 설치 프로젝트에 ESS 배터리용 모듈 1만3000개를 직접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칠레 생산진흥청이 주관하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리튬을 원료로 해 세계최대 리튬 생산국인 칠레에서 양극재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수주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라며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이 같은 추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SS 시장, 친환경 정책 타고 빠르게 성장... “가장 큰 수혜자 삼성SDI될 듯”
실제 세계 ESS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 ESS 시장 규모가 2020년 150억달러(약 16조1800억원)에서 2025년 292억달러(약 31조52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ESS 시장도 2016년 3000억원에서 2020년 44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0% 성장이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ESS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수혜자로 삼성SDI를 꼽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B3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ESS 시장에서 삼성SDI는 점유율 38%로 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ESS 활용 촉진 요금제 도입, 신재생 에너지 공급인증서 가중치 부여 등 정부의 신재생·ESS 보급 확대 정책이 국내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삼성SDI 등 주요업체들도 기술력을 강화하며, 해외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거래선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ESS 전용 셀 △고용량 ESS △고출력 ESS △가정용 ESS 등도 선보였다. 특히 111Ah(암페어아워) ESS 전용 배터리 셀(Cell)인 'E3'은 소재 혁신을 통해 배터리 크기는 유지한 채 용량을 향상시켜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전기차와 중대형 배터리사업, 디스플레이 소재뿐만 아니라 ESS 부문의 경쟁력과 실적이 크게 향상되면서 삼성SDI의 올해 수익 개선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성SDI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하이투자 증권은 삼성SDI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400억원에서 3090억 원으로 29%나 높여 잡았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5050억원을 낼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보다 332% 급증하는 것이다. 보수적으로 예측한 키움증권도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4031억원으로 예상하며 지난해 대비 245%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지켜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고객사 확대에도 노력해 수익처를 더욱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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