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롯데면세점 VIP라운지 찾은 中 큰손 “판타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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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6-12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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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억 들인 국내 최대 규모 ‘스타 라운지’…중국인 전용 등 4개 별도룸 운영

  • VVIP 대상 ‘퍼스널 쇼퍼룸’ 운영…라운지 오픈 이후 40% 매출 증가

롯데면세점 스타 라운지 내 중국인 전용 LVIP라운지 내부 전경 [사진=석유선 기자]


“황금빛 인테리어가 환상적이에요. 소파도 너무 고급스럽고 편안해요. 롯데면세점은 VIP서비스도 남다르네요.”

롯데면세점이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VIP라운지 ‘스타 라운지(Star Lounge)’에서 만난 중국인 장 슈잉(38)씨는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상위 0.5%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고급 휴게공간인 롯데면세점 스타 라운지의 면적은 1339㎡(400여평)에 이른다. 단일 VIP라운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총 100억원이 투입됐고, 공사기간만 5개월이 걸렸다. 라운지의 총 좌석 수는 191석으로, 롯데면세점은 일 평균 1000명 이상 방문을 예상하고 있다.

특별한 이를 위한 공간이다 보니, 입구부터 아무나 함부로 오갈 수 없는 구조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12층에서 이미 발급받은 VIP카드를 대야만 출입구 게이트가 열린다. 이후 전용 에스컬레이터로 13층 스타라운지에 진입할 수 있다. LVIP보다 한 등급 높은 LVVIP의 경우, 명동본점 10층에 설치된 전용 엘리베이터로 남모르게 조용히 진입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인 고객과 기타 내외국인 고객을 각각 구분해 총 4개의 별도 라운지룸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LVIP의 경우, 중국인은 차이나(China) 라운지로 한국인과 기타외국인은 글로벌(Global) 라운지로 구분해 이용하도록 했다.

LVVIP의 경우도 중국인과 기타외국인을 구분했다. 특히 LVVIP 라운지 안쪽에는 최상급 VVIP 고객을 위한 ‘퍼스널 쇼퍼룸’이 비밀스럽게 마련돼 있다. 백화점 외에 퍼스널 쇼퍼룸을 갖춘 곳은 롯데면세점이 최초다. 이곳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면서 전담 쇼퍼를 통해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다. 향후에는 아예 결제까지 가능한 POS단말기를 가동해 앉은 자리에서 면세쇼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상급 VVIP의 경우, 인천공항까지 차량 왕복 서비스와 롯데호텔 숙박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고객 미팅룸도 갖췄다.
 

롯데면세점 스타 라운지 내 ‘길리안 까페’[사진=석유선 기자]


스타 라운지는 차별화된 식음료 매장도 갖췄다. ‘길리안 까페’가 그곳으로, 롯데제과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국내 2호점 매장이다. 192m² 규모에 60석의 좌석을 갖췄고 스타라운지 전용메뉴도 별도 마련했다. VIP라운지 이용객은 이곳의 색다른 음료와 초콜릿 디저트류를 선택해서 맛볼 수 있다.

VIP라운지답게 국적별 통역·의전 서비스가 제공되고, 인기 브랜드 초청행사 또한 상시 진행된다. 지난달 17일에는 외국인 VIP 고객 200명을 초청해 배우 이준기와 그룹 2PM 찬성의 팬미팅 행사도 열었다.

이 같은 럭셔리 VIP라운지가 탄생한 데는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의 남다른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면세점 한 개층이면 고급 브랜드 십여개를 더 유치할 수 있지만, 매출보다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승부를 보자는 계산이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 4월 26일 오픈 이후 롯데면세점의 ‘퍼스널 쇼퍼’ 대상 매출은 40% 증가했다. 또 오픈 이후 이곳의 당일 기준 최고 구매액은 2억5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VVIP 고객의 방문은 연일 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대상의 순익은 급감했지만, VIP 마케팅을 차별화 해 승부를 보자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면서 “스타 라운지에 100억원을 투입했지만 그보다 더 큰 매출과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 최고 VIP등급인 LVVIP 고객들 중 극소수만이 이용할 수 있는 퍼스널 쇼퍼룸. [사진=석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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