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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자들 '해외 탈출' 러시

안선영 기자입력 : 2018-06-11 19:00수정 : 2018-06-12 07:48
-유빗 이어 코인레일까지 해킹 -규제에 보안시스템 불안 겹쳐...원화 점유율도 3.4%로 급감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로 '대피'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유빗에 이어 코인레일까지 해킹당하면서 홍콩 거래소 바이낸스 등으로 보유 코인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정부가 '거래소 폐쇄'와 '신규 계좌 발금 금지'라는 초강력 제재를 내놓은 데 따른 불안감이 잠잠해지자 이번에는 해킹 이슈로 '엑소더스'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11일 가상화폐 정보제공 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중 원화 점유율은 지난 1월 12%에서 4월 7%, 11일 현재 3.4%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원화 거래량은 올초까지만 해도 엔화, 달러에 이어 3위였지만 현재는 유로화에도 밀린 상태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거래소 망명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 등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자금 유입이 차단됐고, 거래소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까지 이어지며 정부가 언제든 칼을 휘두를 수 있다는 두려움이 가중됐다. 최근에는 잇따른 거래소 해킹과 고객정보 유출 등 불안한 보안 시스템이 국내 거래소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홍콩 바이낸스와 쿠코인, 미국 이더델타 등 해외 거래소에서는 '한국 투자자 맞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국어 입출금 관리 시스템을 마련했고, 일부 거래소에서는 국내 거래소가 금지한 무료 코인 지급과 스포츠카 등 증정 이벤트를 내걸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 거래가 가능한 해외 거래소는 20여곳에 달한다.

해외 거래소 이용도 어렵지 않다. 거래소에 가입해 코인 지갑을 만든 뒤 보유한 가상화폐를 해외 거래소 코인 지갑으로 이전하면 된다. 거래소에 따라 비자와 마스터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메일로 인증하는 등 가입절차도 간편하다.

다만, 글로벌 시세보다 20~30% 높은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에 대한 불이익은 감수해야 한다. 일부 해외 거래소는 현지 거주자에게만 현금 입출금을 허용하고 있어 가상화폐를 현금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암호화폐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 망명에 나서면서 암호화폐 거래에 따른 국부유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암호화폐와 거래소에 대해 방관적인 입장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정확한 정의를 내리고 이에 따른 적절한 규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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