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A형 구제역 돼지 발생…‘해외 유입 추정’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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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06-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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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잔존 바이러스 가능성은 낮아

  • 이달 중 A형 백신 추가‧스마트 방역체계 구축 방안 마련

[연합뉴스]

올해 국내 돼지농가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A형 구제역이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정확이 어느 나라에서 어떤 경로를 따라 국내로 들어왔는지까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역학조사위원회 구제역분과위원회에서 구제역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원인과 권고사항 등을 논의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올해 3월26일부터 4월1일까지 경기도 김포 돼지농가에서 A형 구제역이 2건 발생했다. A형 구제역은 과거 국내 소에서 발생한 적은 있지만, 돼지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학조사위는 올해 발생한 A형 구제역은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국가로부터 인적‧물적 요인을 통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지난해 2월 국내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이 잔존해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발생 바이러스와 올해 발생한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는 95.6%로 일치율이 낮았다. 1년 만에 구제역 바이러스 일치율이 4.6%나 차이났다는 이유에서다. 통상 구제역 바이러스가 야외에서 1년간 활동하면 1~2% 정도 일치율이 어긋난다.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음에도, 역학조사위는 정확히 어느 나라에서 유입됐는지 여부는 파악하지 못했다.

최근 A형 구제역이 발생한 국가 중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그나마 높은 상동성을 보인 국가는 △중국(2013년‧돼지‧95.7%) △태국(2015년‧소‧95.6%) △미얀마(2015년‧소‧95.6%) △러시아(2013년‧소‧95.4%) 정도다.

역학조사위는 향후 구제역 발생 국가으로부터 구제역 유입을 대비하기 위해 △구제역 백신좁종 철저 △미접종 유형 구제역 유입 대비 철저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축산차량 차단방역 강화 △외국인 근로자 포함 모든 농장근로자 교육 강화 등을 권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중 돼지 A형 백신을 추가하고, 스마트 방역체계 구축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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